오행과 육신이야기
살을 맞다
단단한 무기를 만드는 주재료로 사용되는 쇠붙이!
수많은 담금질을 통해서,
사람을 보호하기도,
사람을 해치기도 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전쟁터에는 두 부류의 용사가 있다.
한 명은 기마군단이 이미 점령해 놓은 절대 뚫리지 않는 방어선에서, 단단하게 제련된 방패만을 들고,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그 누구보다도 잘 지킬 수 있도록 권한이 부여된 용사이다.
또 다른 한 명은 가장 최전방에서 뛰어난 무장력을 갖춘 기마군단으로 활약하며, 적군이 휘두르는 날 선 검조차도 두려워하지 않는 용맹한 기상으로 적군의 저지선을 뚫고 올라가야만 살 수 있는 존재로, 물러설 수도 죽을 수도 없기에, 무조건 견뎌야 살아낼 수 있는 용사이다.
어디를 가도 제일 선두에서 보호막 없이 던져 지기에,
어느 순간, 어떻게 자신의 생명이 위태로워 질지 예측조차 어려운 지레밭 길 인생처럼 살로서 작용한다.
단단한 쇠붙이 하나가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용도는 완전히 달라진다.
관으로서 나를 지켜주는 방패가 되든지!
살로서 내가 남을 치지 않음, 내가 다치게 되는 양날의 검이 되든지 말이다.
예시를 하나 들어보면,
여자입장에서 이성관계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여자에게 남자는 관이기도 하고 살이기도 하다.
남자복이 있다.
Or
남자복이 없다.
거론해보고자 한다.
어려운 경제난 속에 닥친 취업난으로 고시공무원을 준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남성의 안정적인 직업은 결혼과 가정생활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일등공신과도 같다.
그렇다 보니 수험기간도 길어지고, 경제적 지원문제도 중요시된다.
부모라도 쉽지 않은 그런 정신적ㆍ물질적인 고시 뒷바라지를 여자친구가 지원하는 경우를 주변에서 심심찮게 보게 된다.
오랜 시간 남자의 고시 공부를 위해서 헌신하며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모든 뒷바라지를 다 해주었지만,
고시 합격 후 남자는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신분과 환경을 이용해서, 다른 여자에게로 가버린다.
문자나 카톡으로 갑작스레 이별통보하며,
은혜를 배신으로 되갚는 남자의 이야기를
우리는 굳이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어도
현실세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결국 여자가 자기 손으로 자기가 가진 재물을 가져다가 받치고, 버림받게 된 꼴이다.
이런 경우 여자는 결국 재생살이란 살을 정통으로 맞은 경우라고 하겠다.
만약에 살이 아니라, 그녀를 보호해 줄 반듯한
관 하나가 있어서 재생관이 형성되었다면,
남자의 배신행위도 장시간 금전적인 손실까지 떠 안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재생살 : 재성이 편관을 생하는 경우
*재생관 : 재성이 정관을 생하는 경우
여자의 사주에 정관 대신 편관(偏官)만 있을 때,
사랑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띤다.
편관은 변칙과 불균형이라서 다루기가 일반 관에 비해서 어렵다.
주도권은 상대에게 있고,
사랑은 도박처럼 아슬아슬하다.
흥미롭고, 치명적이며,
처음엔 모든 걸 태울 듯 하지만
살(殺)이 되면 무자비하게 여자를 찌르기도 한다
이때, 문제는 단지 편관의 존재가 아니라
그 편관을 여자의 ‘재성(財)’이 생(生)하고 있을 때, 그 상처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사주에서 말하는 재생살(財生殺) 구조다.
재생살 구조란?
재성은 여자의 물질력, 정성, 헌신, 자원, 배려, 현실 인식 등을 의미한다.
살(편관)은 여자의 남자, 혹은 외부의 통제력을 뜻한다.
‘재성이 살을 생한다’는 건,
여자의 헌신이 남자의 힘을 키워주는 구조다.
여자가 가진 시간, 돈, 에너지, 마음, 현재의 가진 것들을 모두 쏟아붓는 관계를 뜻한다.
반대로,
여자의 재성이 정관(正官)을 생활 경우,
즉 재생관 구조라면
관계는 훨씬 안정적이고 상호적인 방향으로 흐른다.
정관은 신뢰와 책임, 약속을 중시한다.
여자의 정성은 관의 의무를 자극하고,
그에 따른 보호와 헌신이 되돌아온다.
‘나는 이만큼 줬는데 왜 그는 변했을까’라는 물음은
사실 정서의 문제가 아니라,
사주 구조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근본적으로 사랑받는 모범 답안은
‘관생인’의 여자이다.
여자가 진정으로 사랑받기 위해 갖춰야 할 것은
재성이 아니라, 인성(印星)이다.
인성은
나를 지키는 힘,
관계에서의 중심,
받아들일 줄 아는 그릇을 의미한다.
인성이 있는 여자는
자신을 쉽게 소진하지 않는다.
사랑을 베풀기 전,
그 관계가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구조인지
먼저 살핀다.
그녀는 줄 줄도 알고, 물러설 줄도 안다.
그래서 자신이 다치지 않고 소모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런 여자는
관이 인성을 생하는 구조,
즉 관생인의 흐름을 타며
사랑 속에서도 자신을 지키는 에너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