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화첩단상

별이 빛나는 밤에

부산 해운대구

by 이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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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산 꼭대기에 집을 짓고, 또 집의 꼭대기에 불을 밝히고, 자신과 자신들의 집이 거기에 존재함에 집착한다. 그것은 유행이 되고 또 문화가 되고, 심지어 삶 자체가 되었다.


나는 그것들을 그림으로 그리다가, 마침내 달도 그리고 없던 별도 그리고…..하늘은 오로라나 북새가 잠시 잠시 스미는 코발트 빛으로 칠하고. 숲은 드디어 온갖 새들과 작은 짐승들이 잠자리로 깃들게 그 깊이를 과장한다.


그러는 내 안타까움을 보던 곁의 사람이 말했다. “거기 사람의 불은 점점 옅어지고, 저 숲 사이로 반딧불이가 날았으면……” 나와 그이는 결국 방의 불을 끄고 오랜만에. 별이 빛나던 어린 시절을 그리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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