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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경주 황남동 찰보리밥집. 식당 이름의 연유를 물었더니, 맑은 淑에, 꽃뿌리 英. 이런 어여쁜 이름이란다. 식사를 마치고 집을 나오는데, 문간방에 식당을 시작한 숙영 할머니가 꽃처럼 맑게 앉아 계셨고, 이름과 관련된 몇 마디의 말을 나누었다. 집으로 돌아와 몇 장의 그림을 그린다.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보리에 찹쌀을 섞은 이 집의 밥 맛이 벌써 그립다.
건축가 / 화가 / 에세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