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화첩단상

블루 blue

by 이종민


‘폴 모리아’가 지중해를 바라보며 만들었던 음률은 ‘페닐로페‘라 명명되었다. 오디세우스 아내의 이름이기도 하다. ‘에게해의 진주’라 번역된 그 노래는 내 사춘기의 한 페이지를 ‘blue’라는 오묘한 빛으로 채색하였다. 가끔 몸이 그러한 blue를 떠올린다는 것은 즐거운 전율이다. 아쉬운 것이라면 평생을 그러하리라 꿈꾸었건만, 지금은 가끔의 일이 된 것이라고나 할까. / 송정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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