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 경성대 부경대 근처

by 이종민


일주일에 한 번씩, 이 거리를 걷는다는 것은 내게 큰 행복이다. 가끔 묘하게 섞인 음식 냄새가 역겹기도 하고. 어떨 땐 술 취한 젊은이들이 보기 싫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 모든 것을 사랑하게 되었다. 모두가 삶이라는 각자의 그릇 속이란 것을 인정하게 되고. 그 그릇의 모습은 실로 다양하고, 심지어 각각이 하나의 창작물이어서. 크고 작고, 아름답고 추하고를 구분할 것이 못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삶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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