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화첩단상

남부민동 맨 윗길

by 이종민


충무동에서 송도로 가는 길이 천마산 아래에 세 개가 있는데. 지금 나는 맨 윗길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는 것이다. 오래전. 저 아래 중간길 어귀의 어느 동네에 살았던 내가 한 번도 올라올 엄두를 내지 못했던 곳, 남부민동 맨 윗길. 세월이 한참 흐른 후, 그곳에 올라 내가 살던 아랫 동네를 내려다 본다. 아~ 아련하고 아득한 것들의 엄습. 끝이 없이 이어지는 연속된 풍경 때문인가? 아니면 간간이 이어지는 유년의 내 기억의 조각들이 그러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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