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16
아이들 집 주변에 눈이 왔나 보다. 제 아비가 아이들 사진을 보내왔다. 털모자와 방한화를 신고. 언니가 썰매를 끌어주자 채원이는 깔깔 거린다. 많이 컸구나. 은채가 제법 언니 역할을 하네.
한참을 쳐다보다가 갑자기 눈가가 뜨듯해진다. 저 귀여운 아이들을 한동안 못 보게 되었다. 주재원으로 이국으로 향할 제 아비를 따라 떠날테니, 나는 벌써 마음 한 구석이 텅 빈다. 통신이 좋아 매일 영상통화 같은 것을 할 수 있다고 하나, 물리적 거리와 정해진 시간 앞에는 속수무책.
아이들의 맑은 사진을 보아도 우울하기만 하다. 아~ 두루 곁에 살아야 가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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