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가게 되었다.
설레는 맘과 함께 아이에게 어디에 있는
어느 나라에 가는지 알려 줄 겸 평면으로 된
커다란 세계지도를 구입했다.
아이와 함께 갈 나라들을 스티커로 붙여보고
우리나라도 어디 있는지 알아보고는
저녁 준비를 하는데 외할머니와 놀던
아이가 꺄르륵 거리며 말한다.
"엄마!!멍멍할머니!!(외할머니 애칭)
내가 온 세계 모두 여행하고 있어요!!보세요~
제가 세계 여행 중 이에요."
아이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세계지도
위를 신나게 이리저리 걸어다니는
딸아이의 모습이 보였다.
멋진 딸 아이의 생각에 외할머니와 감탄하니
더욱 신난 딸아이가 발레 드레스를 입고 와
러시아땅을 밟으며 발레리나를 만나러 간다고
한다. 아이의 상상력은 언제나 어른의 것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