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사춘기의 딸
하루에 12번도 더 맘이 바뀌는 딸
방금 웃으며 말하다 뭐가 맘에
안 드는지 짜증내고 울어버리 딸
엄마말 한마디 한마디 지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말대꾸하는 딸
뭔 가 안되는 일이 있음 엄마한테 화풀이 하는 딸
엄마 사랑해! 엄마 미워 !엄마는 똥돼지야!
엄마 미안해!엄마랑 안 놀아!를 하루 수백번
반복하며 말하는 딸
너무 반복되는 일상 속에 사는 여섯 살 아이가 안쓰러워 하원 후 아이와 덕수궁에 가
오랜만에 손 꼭잡고 데이트를 하니
신이나 종알대는 딸 아이가 하는 말
"엄마!내가 요즘 화내고 짜증내는건 내가
커가는 중이라 그래~
내가 자라는 중이고 크는 중이라 그런거야
그런데 앞으로는 안 그럴거야 행복하게 살거야"
그래...맞아 넌 커가는 중이였지
그렇게 여러 감정을 알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며 자라는 중이였지
작은 여섯 살이지만 마음 속과 머릿 속엔
우주만큼 큰 너의 세상이 있겠지?
엄마도 앞으로 인정할게 우리딸이 커가는 중이라는걸 몸도 마음도 쑥쑥 자라고
있는 중이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