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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펀펀뻔뻔맘 Oct 07. 2016

아이와 제주여행 둘째날

비는 주룩주룩 내 눈엔 장난감이 가득

자고 일어나니 비가 제법 내린다

큰 맘  먹고 잡은 바다전망 호텔의 커다란

창으로는 안개 가득한 바다와 빗줄기만 보인다

엄마의 맘은 흐린날씨로 우중충한데 딸 아이는

웃으며 깨어나 조식도 잘 먹고 아침부터 신나있다

그 덕분에 날씨때문에 상했던 맘이 조금씩 풀리고

기분좋게 밖을 나섰다

처음으로 간 곳은 다빈치 뮤지엄

아이도 나도 사촌동생도 아직 이해하기 어려운 곳이였다 도슨트 아저씨의 설명을 뒤로 한 채

역시 다빈치는 대다나다!!!!

라고 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도착한 테디베어 뮤지엄

문 앞 커다란 테디베어를 시작으로

3층 가득 테디베어들

2층 가득 테디베어들

1층 가득 테디베어들이다

테디베어 핀과 인형을 기념으로 사고

점심을 먹고 딸아이가 자는 틈에 여유롭게차 한 잔 을 해도 비는 그칠 줄 모른다

아무래도 이 날씨에 바다는 무리일거 같아서 우린 토이랜드에 갔다

개인이 14년 넘게 만든 박물관 하나하나 수집하고 사들이고 모으셨다는 곳...

여기도 1층부터 장난감이 즐비하구나

2층도 장난감 가득

추억의 캐릭터도 한 가득

사촌동생과 만화 주제곡도 부르고 이름도 하나씩

말하며 구경하니 우리가 제일 마지막 손님이 되었다

주인분이 내일 오면 무료로 관람하게 해 주신다고

문 닫아야해 미안하고 하시는데 오히려 우리가 늦게 나와 죄송하다고 너무 잘 구경했다고 인사하며 훈훈하게 마무리

그리고는 저녁을 먹으로 간 흑돼지바베큐집에서

난생처음 반딧불도 보고 맛나게 밥도 먹고 하루 마무리


호텔에서 입가심으로 과자를 먹으며 수다 떨다

사촌동생에게 바다 한 번 못보고 아이때문에

장난감박물관만 다녀 미안하다고 하니

매번 친구들과 제주오면 바다만 보고 이쁜카페에

맛집만 다녀 오히려 즐거웠다 말하는 착한 동생

운전하느라 힘들텐데 내색도 안 하고 기념품 사준다고 하니 그 돈으로 맛난거 사 먹자는 동생

피곤할까 마사지샵 보내준다고 하니 한사코 싫다는

동생

아이가 없는 사람이  아이랑 같이 여행다니는게

얼마나 힘들고 기가 빨리고 정신이 없어지는지

알기에...  미안하고 고맙다

어???어!!!!

그런데 너..  이녀석!!!

인형들고 셀카를 수십장 찍고sns에 올리고 카톡메인에 띠우고...나름 즐겼구나

그럼 언니는 조금만 미안해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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