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다시 세계 중심으로”

“광주, AI와 예술이 만나는 도시의 미래”

by 예술짱

광주광역시는 2014년,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가 되었다. 세계적으로도 네 번째 사례였다. 그 순간부터 광주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도시 브랜드로 삼아왔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광주는 여전히 미디어아트의 선두에 서 있는가?


AI 시대, 새로운 취미와 창작의 흐름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툴을 활용한 취미활동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림을 그리거나 음악을 만드는 일이 더 이상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남는 시간을 활용해 자신만의 만족을 소비하고 체험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개인주의적 삶의 방식 속에서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생활 속으로 스며드는 현상이다. 광주가 창의도시로서 대응해야 할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다.


미디어아트의 현재와 위기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미디어아트는 ‘앞선 기술과 놀라운 자극’을 제공하며 예술 담론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국제 미술시장에서 그 존재감은 크게 줄었다.

- 2017년 유럽 그랜드아트투어,

- 2018년 홍콩·스위스·마이애미 바젤 아트페어,

- 2025년 상하이 아트위크


이런 세계적 행사에서 미디어아트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여전히 비엔날레에서는 영상 작업이 주류를 이루지만, 반복되는 형식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신선함은 줄어들었다. 광주비엔날레 역시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부족한 전시 예산 문제로 해외 작품 운송과 보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현실적 이유가 작용했지만, 이는 창의도시의 위상을 약화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광주의 전략적 대응


광주시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지정 이후,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2022년)을 개관하고 다양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여전히 좋은 감독과 기획자에 의존하며, 안정적 예산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으로 필요한 전략은 분명하다.

1. AI와 융합된 창작 생태계

- 예술가에게는 AI 기반 창작 실험을 지원하고, 시민에게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2. 국제적 작가 발굴과 지원

-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교류를 강화하고, 기존의 미디어아트작가와 신진 작가를 글로벌 무대에 연결해야 한다.

3. 정책과 예산 기반 강화

- 지방정부 차원의 전략적 투자와 제도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4. 관광·산업과의 융합

- 미디어아트를 단순 전시가 아닌 문화산업·관광 자원으로 확장해 도시 브랜드를 강화해야 한다.


예술가 없는 창의도시는 공허하다


광주가 진정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지정도시’라는 타이틀을 유지하는 것을 넘어, AI와 예술의 융합을 선도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해야 한다.


예술가 발굴과 지원, 국제 교류, 정책적 투자, 시민 참여 확대가 동시에 추진될 때, 광주는 세계 미술 담론의 중심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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