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 initio
무너진 예배당 돌벽
파란 성모의 눈동자에
갈매기 낮게 날며
드리운 짙고 검은 그림자
말하지 못하는 사제가
꿰던 구슬이
다만 무릎아래 스미는 한 알 한 알
고통은
메세지
우리의 어머니들은
흩고 갈라지고 메고 튼 몸이질 않았던가
차가운 잿빛 강물의 탁한 사이로
차문다 여신이 내려다 보는
낮은 흙에 손가락을 묻고
새로이
이 존재 전체를
성찬으로 올리고 發願한다
당면 버섯 고기 당근 파 제각각이어도 모이면 결국 잡채. 이도저도 아닌바엔 잡채. 귀신같은 해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