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시집

Ite, missa美事 est

Ab initio

by 채신




무너진 예배당 돌벽

파란 성모의 눈동자에

갈매기 낮게 날며

드리운 짙고 검은 그림자


말하지 못하는 사제가

꿰던 구슬이

다만 무릎아래 스미는 한 알 한 알


고통은

메세지


우리의 어머니들은

흩고 갈라지고 메고 튼 몸이질 않았던가


차가운 잿빛 강물의 탁한 사이로

차문다 여신이 내려다 보는

낮은 흙에 손가락을 묻고


새로이

이 존재 전체를

성찬으로 올리고 發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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