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시뻘건 군고구마

by 채신


1.

노을은 우주가 매일 저녁 굽는 거대한 고구마 같다.
델리만쥬 후려치는 이 군고구마 향.


2.

델리만쥬는 향기마법천사의 입김이다. 단, 입에 넣지 말 것.


3.

의외로 별은 입에 넣지 말아야할 것. 별빛의 맛은 의외로 맛있써서 당신의 혓바닥을 외계인처럼 물들여버릴 것이다. 형광펜을 먹는다면 뭐 그런 맛일까.


4.

형광펜, 그녀는 밋밋한 종이와 단정한 글자들 위를 휘젓고 다니는 치명적 스킨쉽이다.


5.

비오는 날 살결에 달라붙은 와이셔츠의 스킨쉽 멤버쉽 리더쉽 륄레이션쉽 . 젖은 면사 사이로 새어 나오는 것은 추추추추위. 이 겨울의 인턴쉽. Shit!!


6.

스트레스 핑계 조오타. 디저트 때려넣고 홀리 쉣! 입가에 생크림 바르고 안먹었다고 발뺌하네. 세상의 맛과 생명을 이 몸에 차곡차곡. 이 고결한 탐욕 위를 흐르는 피는 이 땅을 살 찌울 것이다. (나만 찔 순 없지)


7.

노오란 속살이 부드럽게 으깨지는 고구마는 살쪄. 난 안쪄. 어느새 노을은 가고 뜨거운 고구마에게 밤이 왔다. 일명, 뜨고밤. 고군, 아무말이나 하라며. 괜찮은거지? 진짜?

뇌빼놓는다 나 진짜? 거 읽으신분들 잃어버린 시간 뭘로 보상할건데?


읽으면

잃는다

여러분..

책임은

아무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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