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같은 내 슬픔

감정페르케 _ 용서하지 못할 것만 사랑했다

by 글마음조각가

하나의 덩어리보다 조각이 더 귀할 때가 있다. 덩어리는 분명하지만, 조각은 흐릿하여, 어쩌면 내가 영영 소유하지 못하는 꿈의 일종이라는 생각도 든다. 요즘에는 슬픔보다는 사랑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슬픔은 덩어리처럼 느껴지고 사랑은 조각처럼 흐릿하게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금쪽'이라는 말이 유독 내 곁을 맴돈다. 작고 작은 그 조각의 금이 모여 가장 귀한 것을 이루듯 사랑 또한 매 순간순간 변주하면서 하나의 금쪽을 이룬다. 결국 그 금쪽 또한 하나의 덩어리가 된다. 금쪽같은 내 사랑, 금쪽같은 내 슬픔. 나는 요즘 여전히 슬픔보다는 사랑에 대해 자주 생각하지만, 결국 금쪽에서 슬픔과 사랑은 감쪽같이 하나의 감정으로 결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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