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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준 Oct 10. 2020

기존교육을 온라인으로, 7가지 성공 포인트!

[이형준의 모티브 115]


교육에서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효과입니다. 돈 들여서 투자하는 것인데 효과가 없으면 다시는 하지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그동안 온라인 교육은 3시간 미만으로, 10명 정도의 소규모로만 진행했습니다. 참가자의 집중력과 진행자가 교육생을 이끌고 콘트롤 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었으니 말이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렇게만 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인원이 많은 회사가 작은 인원으로 나누어 진행하려면 너무 많은 횟수의 교육을 진행해야 하고, 비용도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가니까요. 고객사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몇 년 동안 해왔던 '영업전략 개발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싶습니다. 참여자는 35명, 교육시간은 6시간(앞,뒤의 것까지 포함하면 참가자는 7시간)입니다."


기존에 오프라인 교육을 할 때도 기준인원이 24명이었는데, 그것보다도 많은 인원이 전략을 배우고, 자신의 계획을 만들고, 토의할 것도 많은 과정을 과연 온라인으로 잘 할 수 있을까? 살짝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대면교육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 부분은 선택의 요소가 아니라 도전을 하고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힘을 준 것은 고객사였습니다. 할 수 있으니 해보자고.



1. 무엇보다 '고객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이렇게 좋은 결과는 없었을 것입니다.

일단 고객사에 가니 이미 회사에 스튜디오를 갖춰 놓았습니다. (조용한 회의실도 괜찮습니다.) 진행자가 강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든 것입니다. 진행석에는 대형모니터 두개를 놓아서 줌(ZOOM)을 띄워 35명의 얼굴을 보면서도, 동시에 파워포인트 화면, 토의 때 활용하는 패들렛 Padlet, 그리고 채팅 화면을 동시에 띄어놓고 강의할 수 있었습니다. 모니터 밑에는 시계를 놓아 시간관리를 할 수 있고, 와콤(Wacom) 패드도 연결해 놓아 원하면 펜으로 편하게 슬라이드에 내용을 적어가며 설명할 수 있도록 갖추어 놓았습니다.



2. 준비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참여자들이 줌과 활용 솔루션을 잘 쓰게 준비'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연차가 많고 컴퓨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어떻게 할까? 집에서 개인적으로 교육에 참여하기로 했는데 만약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까? 이 고민에 대한 해결책은 일주일 전에 사전교육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줌으로 접속할 수 있는지 실제 환경에서 확인하고, 패들렛 사용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적어도 접속을 못해 교육에 못들어오거나, 프로그램을 쓸 줄 몰라 내용을 못쫓아오지 않도록 배려한 것입니다. 또한 강의를 진행하는 당일에도 교육 시작전에 다시 한번 사용법을 교육해서 사용법에는 문제가 없도록 했습니다.



3. '교육 운영 지원자'가 있어서 자연스러운 교육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이번에는 두 명이 지원을 해주었는데 한 분은 교육생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운영 지원을 해주었습니다. 오프닝과 함께 솔루션 사용설명을 해주었고, 쉬는 시간 안내, 궁금한 점 설명, 그리고 마무리 때 정리하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다른 한 분은 기술적인 부분의 문제해결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사전 교육을 했는데도 접속이 안된다는 분이 있고, 글이 안써진다며 연락이 오면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교육과 관련된 소통은 줌 안의 채팅으로, 교육과 상관없는 문의사항과 커뮤니케이션 내용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열어 소통했습니다. 이쪽으로 오는 문의를 해결해주는 분이 있었기 때문에 진행자는 강의에 집중하면서 교육생과 함께 내용을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옆에서 들으며 느낀 건데 안될 때 최고의 방법은 껐다 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왠만한 건 다 해결됩니다.



4. '교재와 교안은 온라인에 맞게' 바꾸었습니다.

기존에 교재는 강의가 시작될 때 나눠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컴퓨터 모니터로 보면서 따라오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사전에 배포했습니다. 아무래도 열심히 하는 분들은 한번이라도 읽고 오면 더 쉽게 참여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과정 자체가 자신의 전략을 만드는 부분이라 사전 과제도 전달했습니다. 교육 전에 해당 주제에 대해 준비해보면 그 시간 부터가 학습입니다. 그리고 참여자가 교육시간 중에 작성하는 툴킷도 파워포인트로 만들어서 전달했습니다.


기존에는 출력된 툴킷에 손으로 적었던 부분인데 아무래도 교육중에 제작하고 발표도 해야하기 때문에 파워포인트 파일로 만들어 전달했습니다. 이 자료도 기존에는 저작권의 이슈도 있고 불법 활용을 막기위해서 PDF 파일로 전달했던 것을 이번에는 PPT로 만들어 참여자가 쉽게 작성하고 화면 공유하기도 쉽게 했습니다.



5. 집중도를 고려해서 '50분 강의, 10분 휴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컴퓨터로 교육에 참여하면 더 힘듭니다. 모니터로 참여하면 실제로 보고 대화하는 것과 달리 제한된 정보로 커뮤니케이션 해야 하기 때문에 뇌는 부족한 정보를 채우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쉽게 피곤해지고 오랜 시간 진행이 어려운 것입니다. 하지만 긴 거리를 걸어갈 때 적당한 타이밍에 쉬어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는 것처럼 교육도 지치기 전에 쉬어가면 더 오래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성인학습 시간은 90분이라고 해서 대학교 교육이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집중이 어려운 환경이기에 좀 더 짧게 끊어 갔습니다.



6. ‘재미'가 없으면 오래 집중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쉬어 가더라도 지루한 교육이 계속되면 참가자는 지치고 맙니다. 지속적으로 흥미를 주고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교육 목적에 맞게 흥미요소를 집어넣었습니다. 시작할 때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을 통해 흥미를 유발시키고, 이에 맞춰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선물도 팀별 선물, 개인별 선물을 준비했고, 이것 역시 모바일 상품권으로 준비해서 참여를 잘한 사람은 바로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교육도 이론적인 부분으로 딱딱하고 깊게 들어가기 보다 자신의 현업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에 방점을 두어 참여자들이 본인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7. '보이는 라디오'라고 생각했습니다.

미디어는 그것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습니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 모두 각자의 특성에 따라 정보를 공유하고 풀어나가는 방법이 다릅니다. 온라인 학습은 얼굴은 보이지만 자신이 참여하기에는 어느 정도 제한이 있어, 보이는 라디오 처럼 진행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DJ처럼 전체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지만, 중간 중간 참여자들의 사연을 듣듯이 자신의 내용을 발표하도록 하고, 심도있는 내용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치해서 흥미를 가지고 참여하도록 했습니다. 어떤 때는 전체적으로 공식적으로 이야기하지만, 때로는 한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초점을 맞춰서 대화하며 진행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찰시간에 나오는 피드백 중에는 ‘신선했다'. ‘재미있었다'. '이런 방법으로도 충분히 교육이 가능하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등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처음해보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다보면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교육을 준비하면서 구성원들이 치열하게 준비하고 팀으로 진행하고 잘 끝내고 나니 함께 한 분들과 큰 과제를 해냈다는 성취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원하는 교육이 있다면 꼭 한번 해보시고 그 희열도 맛보시길 기대합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연락주십시오.


(주)어치브코칭 대표코치 이형준 드림

(joon@achievecoach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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