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의 모티브 121]
박진영이 일요일 저녁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자신의 노하우를 풀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어떻게 스트레칭을 하고, 어떻게 노래 연습을 하는지, 운동은 어떻게 하고, 무엇을 챙겨먹는지 까지 꼼꼼하게 알려줍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이승기가 한 마디 합니다. "스승님, 안 아까우세요? 이게 수십년 동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된 노하우인데 여기서 말씀하시면 전 국민들이 다 알게되잖아요." 그러자 박진영이 대답합니다. "괜찮아, 내가 그동안 수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줘 왔는데, 하는 사람은 못봤어. 실천 안하면 아무소용 없어"
그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아! 성공하는 것은 무언가의 비밀을 알아서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꾸준히 실천하고, 몸으로 행할 때 그것이 쌓여서 결과로 나오는 거야". 저는 교육을 마치고 나면 이 말씀을 많이 드립니다. 여기서 알게 된 것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실천할 때 결과가 나오는 거라고. 이런 말씀을 드리면 많은 분들이 "교육을 받았을 때는 좋은데 시간 지나면 싹 까먹어요"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환경적으로 실천할 수 밖에 없도록 교육을 디자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저희가 요즘 코칭 프로젝트나 강의를 디자인할 때 주로 쓰는 방법은 이렇습니다.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만나는 형식을 추구합니다.
일회성 교육은 ‘했다’라는 것에 방점이 찍힙니다. 그렇다보니 매번 새로운 교육을 하자고 하시지만 실제적으로 참가자의 변화를 추동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교육생을 네 번, 다섯 번 만나게 되면 진행하는 코치도 그들의 변화를 지켜볼 수 있습니다. 참가자도 다음 번 코칭이나 미팅에 와서 말을 해야하니 무언가를 실천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진행하는 코치도 다음번 만남이 계획되어 있는 경우에는 교육한 내용 중에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참가자들이 스스로 계획하도록 하고, 다음번 미팅 시작에는 그 실천을 확인하는 것으로 구성 함으로써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참가자들이 무조건 실천하도록 만듭니다.
미리 과제를 주고 생각해오게 합니다.
어쩔 수 없이 만나는 횟수가 한 번이거나 적을 때는 미리 내용을 보내주고 학습한 후 실제 모였을 때는 실천한 내용을 가지고 토론하기도 합니다. 이런 방식을 '플립 러닝'이라고 하죠. 주제에 따라 참가자가 스스로 학습하기 어려울 때에는 사전과제를 주어 자신의 현상황을 생각해보고, 발전시킬 부분을 생각하게 합니다. 혹은 진단을 통해 자신의 현수준을 점검해보고,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에 팀원과 상사의 진단 평가를 확인함으로써 현 상황을 인식시키고 시작하곤 합니다.
상사를 프로젝트에 참여시킵니다.
교육이 단순히 학습으로만 끝나면 ROI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현업과 연결되어 직접적으로 성과와 관련된 활동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학습한 내용 중에서도 적절한 역량을 실천해야 하고, 그 실천 역량은 지속적으로 발전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 자신의 상사와 협의하여 실천 계획을 조직의 현실과 정렬시키고, 교육이 끝나더라도 상사가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교육과 현업을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중간에 지속적으로 상기시킵니다.
프로젝트의 구성상 자주 만날 수 없거나, 교육을 마쳐야 할 때는 적절한 타이밍에 내용을 상기시킵니다.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의하면 사람은 하루가 지나면 반을 까먹고, 한 달이 지나면 80퍼센트를 잊어버립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내용을 반복해야 기억하는 수준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육한 내용을 정리한 자료나 생각해봐야 할 주제, 질문 등을 적절한 타이밍에 참가자에게 보냄으로써 바쁜 업무 중에서도 잊지 않고 상기하도록 합니다.
실천을 잘한 참가자는 시상하고 인정합니다.
프로젝트로 만들어 진행할 때는 마지막에 실천한 내용을 발표하고 잘한 사람은 시상한다는 것을 미리 알려줍니다. 그냥 교육 만으로 끝나지 않고, 실천한 것을 기록해서 발표해야 한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는 것입니다. 이는 실천을 추동하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몇 년 동안 코칭 프로젝트를 진행한 회사의 경험을 보면, 이렇게 프로젝트에서 잘했다고 인정받은 참가자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열심히 참여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번 맛을 보면 프로젝트의 재미도 느끼고,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좋은 스승님은 지식만 잘 알려주는 분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가 직접 변화하고 실천하도록 배려하고 섬세히 살펴봐주시는 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환경까지 챙겨보고 신경써 주시던 분이 좋은 스승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좋은 스승님의 뒤를 쫓아가기 위해서는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뒤따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 좋은 스승님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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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코치 양성과정 중 역량 과정을 7월 첫째주에 시작합니다.
코칭이 잘 안되는 이유는 많이 실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주 동안 진행하는 실천과 체험위주의 과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은 아래 주소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achievecoaching.co.kr/internalcoac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