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의 모티브 128]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지 만으로 2년이 넘었다. 현재는 오미크론으로 하루에 확진자가 5만명이 나오고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날것으로 보고 있다. 요즘 주변에 확진자가 없으면 친구가 없는 사람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오미크론이 전파력은 높으나 치명률은 낮다고 하니, 이것을 마지막으로 봄이 오면 코로나도 눈 녹듯 사라지길 바란다.
몇 년간 겪은 이 악몽같은 시간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 하는데 일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020년에 발표한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재택근무 현황조사에 따르면 사무직은 91.3%가 재택근무를 경험하고 있다. 그리고, 이 팬데믹이 끝난다고 하더라도 재택근무를 활용하겠다는 회사가 75.2%이다. 이유는 생산성에 큰 차이가 없고, 직원의 만족도는 높고, 기업은 공간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팀장들은 눈앞에 없는 직원들을 이끌며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도 이런 리모트 워크는 처음이니 어떻게 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지는 모른다. 이런 상황에서도 일은 해야 하고, 성과는 내야 하고, 누가 잘했는지도 평가해야 한다. 자주 만나지 않으니 관계는 소원해지고, 작은 압력에도 갈등이 생긴다.
팀원들은 변화한 새로운 일을 해야 한다. 기존에는 얼굴 보고 말하며 끝냈던 일을, 온라인을 통해세미나를 해야하고, 변화한 업무에 맞춰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 예전 같으면 힘들어도 저녁에 같이 모여 술한잔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고, 관계도 다졌겠지만 지금은 그럴수도 없다. 특히 신입 직원은 함께 일하지 않으니 일을 보고 배우기도 어렵고, 관계를 만들기도 어렵다. 챙겨주는 사람도 없는데 주어지는 일들을 해내야 하니 개인에게 가중되는 압박은 더욱 더 커져간다.
힘들면 다른 생각을 하게 된다. 특히 IT업종에서 시작된 이직열풍은 다른 업종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우울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자신이 잘 살고 있는지, 방향은 맞게 가고 있는 고민이 깊어진다. 손쉽게 연봉 비교를 하며 불만을 갖게 되고, 이직 제안은 이메일로 바로 들어오고, 온라인으로 손쉽게 인터뷰를 할 수 있으니 이직도 가볍게 하는 추세다. 기업도 인재를 유지하는데 비상이 걸렸다.
기존의 업무 결과만 보고 효율성을 따지던 시대는 이제 저물어가고 있다. 힘을 바탕으로 많은 인원에 대해 절차와 관례만 챙기며, 보상과 압박으로 직원을 이끌려는 식의 리더십은 점점 더 효과가 줄고 있다. 지금 성과를 내며 앞서가는 기업들은 구성원을 중심으로 개인 한명 한명에 맞춰 그들의 니즈를 해소하고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역량이 좋아지면 성과도 좋아진다. 직원도 회사도 함께 좋아야 성과도 가속화 된다.
새로운 리더십의 방법을 우리는 코칭이라 부른다. 실제로 미국 컨설팅 사인 맥킨지가 발표한 ‘코로나 이후 더욱 성장한 기업의 특징’을 보면 그중의 하나가 “리더들이 더 많은 시간을 코칭과 구성원에 대한 인정에 투자한 것”이다. 이런 기업은 코칭에 대한 투자를 비교 기업보다 약 2배 정도 더 투자를 했고, 구성원에 대한 인정도 2배반 정도 많이 했다.
사람 중심의 리더십이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기존부터 있었던 사실이다. 미국과 중국 기업에 사람중심의 리더십이 미치는 연구결과를 보면 산업내 선두 그룹은 후미그룹보다 사람 중심의 리더십 행동을 3배 이상 한다고 발표했다. 코칭의 구체적인 효과는 쉽게 찾을 수 있다.
ICF(International Coach Federation)에서 발표한 연구에 보면 코칭은 업무성과 향상에는 70%, 비즈니스 관리에는 61%, 시간관리에는 57%, 팀효과성에는 51%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구성원 개인차원으로는 자존감 향상에 80%, 관계강화에는 73%, 커뮤니케이션 스킬 향상은 72%, 워라벨 향상에는 67% 도움이 되었다.
특히 디지털로 전환하려는 기업에 코칭의 효과는 눈에 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패의 이유를 찾아보면 84%는 사람이다. 전환 과정에 코칭을 도입한 팀은 90% 확률로 성공하지만 코칭을 도입하지 않은 팀은 30% 성공률을 보였다. 연구 결과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코칭을 활용하는 것이 2배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앞서가는 여러 회사들과 함께 일하다 보면 기업들의 노력이 공통적으로 겹치는 것을 보며 어떤 전략으로 이 상황을 타개하려는지 마치 퍼즐 맞추듯이 그려지곤 한다.
현재 글로벌 기업의 큰 두 축은 데이터와 코칭이다. 치열한 경쟁에서 좀 더 정확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데이터기반의 의사결정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체적인 상황을 좀 더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알고 싶어한다. 그것을 기반으로 판단하려 한다. 점점 더 이를 위한 솔루션들이 갖춰지고 있고, 리더들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도 데이터 기반으로 일을 하도록 문화를 바꾸고 있다. 여기서 핵심은 사람이다.
구성원들이 변화 상황에 잘 따라오기를, 경쟁에서는 앞서가기를 바라고 있다. 개인화된 구성원의 역량을 올리고, 그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신뢰를 확보하며, 동기를 유발하여 몰입하게 하여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우리는 이러한 방법을 코칭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앞으로 이러한 트랜드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보인다. 미래를 예상해보자면 앞으로 조직의 최상위 리더는 데이터와 코칭에 능숙한 사람이 될 것이다.
* 본 칼럼은 2022년 2월 9일 어치브코칭의 '온라인 세미나: 기업은 왜 코칭에 주목해야 하는가'를 통해 발표된 내용의 일부 입니다. 관련하여 조금 더 자세하게 내용을 확인하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을 통해 세미나 영상 공유를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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