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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형준 Feb 27. 2023

고민의 방향은 미래여야 합니다.

[이형준의 모티브 137]

회사를 운영하면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어떤 사업을 해야 할지, 어디에 집중해야 할지, 누가 그 일을 맡아야 할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적일지. 고민을 해도 끝이 없다. 얼마 전에 만난 지인이 나의 옆머리가 하얘진 것을 보면서 ‘고민이 많나 보네요.’라고 말했을 때 웃으며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라 괜찮아요.’라고 대답했지만 그렇지 않다고 부정할 수는 없었다. 


고민은 생각의 부정적 표현 같다. 어려운 문제를 풀려면 숙고를 해야 하는데, 생각이 부정적으로 흘러 마음속으로 애를 태우고 괴로워하면 그것이 고민이다. 고민을 하게 되면 안 좋은 점은 끝이 없다는 것. 고민이 또 다른 고민을 불러오고, 고민은 아무리 많이 해도 별로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며칠 사이에 코치가 되고 싶다는 분을 여러 명 만났다. 아무래도 교육 담당자이거나 강사인 분들이 많다. 이 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쉬움의 표현을 듣게 된다. “코칭을 안 것은 몇 년 전이었는데 그때부터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어요” 


사실 전문코치로 성장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요즘에는 프로로 일하려면 전문코치(KPC) 정도의 자격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해당 자격시험을 볼 수 있는 실습시간을 채우려면 아무리 빨라도 1~2년은 걸린다.

 

무언가 해야 된다고 느꼈을 때, 바로 시작하면 좋겠지만 우리가 모두 그렇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는 해결해야 하는 일들과 고려해야 하는 것들이 많으니까. 하지만 선택에 있어 이런 아쉬움과 후회에만 빠져 있으면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다. 



일을 하다 보면 무언가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되는 순간이 있다. 두 가지 경우를 비교해 보았을 때 그 차이가 분명하고 미래의 이익이 커 보이면 선택이 쉽지만 모든 선택이 그렇지는 않다. 보통 지금 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해왔던 것이라 어느 정도 이익인지 분명하게 보이나, 미래의 것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두렵고 걱정이 된다. 그래서 미래로 나아가기 어렵다.


살아오면서 선택의 순간이 여러 번 있었다. 이직할 때도 그랬고, 코치라는 직업을 택했을 때도, 지금의 회사를 만들 때도 그랬다. 지금의 회사를 만들 때는 코로나 상황이라 앞이 더 암담했다. 그냥 혼자 프리랜서 코치로 활동할지, 회사를 세워 기존에 일했던 멤버들과 함께 나아갈지를 고민했다. 


과거에 상대적으로 편하게 일하고 돈 벌 수 있었던 상황과 비교하면 새로 회사를 시작하는 것은 큰 모험과 같이 느껴졌다. 사실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몇 날 며칠을 걱정과 탄식으로 보냈었다. 하지만 답은 과거에 있지 않았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가? 그것을 통해 나는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 등 앞으로의 계획과 구상이 기대와 설렘을 가져다주었다.



코칭을 교육할 때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타인을 돕는 다양한 방법들과 코칭의 차이점을 설명한다. 말해주는 사람이 답을 주면 티칭, 본인이 답을 찾게 도우면 코칭. 경험을 가진 선배가 관련된 분야를 이끌어줄 때는 멘토링, 수평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상대를 도우면 코칭. 문제의 뿌리를 찾아 과거로 가면 카운셀링,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코칭으로 구분한다. 


이렇게 코칭은 앞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가르치는 코치에게도 생각의 방향을 미래로 향하고 그쪽으로 나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고민하는 순간은 어둠에 있는 듯하다. 과거에 매여 있으면 심장에 염증만 만들 뿐이다. 앞으로를 보아야 한다. 오늘 이후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만들어 가는 것이 최선인가? 그렇게 생각의 방향이 미래를 바라보아야 계획도 답도 얻을 수 있다. 



(주)어치브코칭 대표코치 이형준

www.achievecoach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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