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주목해야 할 선수 :: LG 임정우
안녕하세요!
야구 브런치 글을 올리고 있는
브런치 작가제이스입니다.
2017 주목해야 할 선수 시리즈를
계속해서 포스팅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그 4번째 순서입니다.
지난 해 4위를 기록한
LG 트윈스의 선수 포스팅입니다.
네 번째 순서인 LG 트윈스 편에서
소개할 선수는
LG 트윈스의 새로운 마무리 투수가 된
임정우 선수입니다.
임정우 선수는 마냥 평탄하지만은 않은
프로 생활을 지나왔습니다.
서울고 최고의 에이스 투수로 군림했음에도
정작 프로 지명 전에는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나오지 못하며,
생각보다 낮은 순위 (2차 4라운드)에
SK 와이번스에 지명을 받았습니다.
부상에서 회복하여 SK 와이번스에 선수가 된
임정우 선수는 적긴 했지만
지명을 받은 시즌에 데뷔를 치렀을 정도로
SK 팀에서도 인정받던 유망주 선수였습니다.
(2011년 기록 - 4경기 출장 5.2 이닝 투구)
하지만 2011년 시즌이 끝나고
SK 와이번스는 LG의 조인성 선수를
FA로 영입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반대급부인 보상선수로
LG는 임정우 선수를 지목하며
임정우 선수의 소속 구단이 바뀌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어린 나이에 팀을 옮기게 된 임정우 선수는
새로운 팀 적응에 애를 먹었습니다.
2011년 시즌 보다 많은 기회 (14경기 출장)를
부여 받았지만 적응에 실패하며
부진한 시즌을 만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임정우 선수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13년 시즌부터였습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50이닝 투구를 기록하고,
중간 계투 요원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해주었습니다.
2014시즌과 2015시즌의 임정우 선수는
흔히 말하는 '스윙맨'의 역할이었습니다.
중간 계투로서의 역할은 물론이거니와
'땜빵 선발'로도 시즌 당 10경기 이상씩을
소화해주며 궃은 일을 도맡았습니다.
다시 한 번, 임정우 선수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16시즌을 앞두고 였습니다.
기존 마무리 투수였던 봉중근 선수가
2015 시즌부터 심상치 않은 난조를 보였고
이에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찾던
LG의 양상문 감독이 임정우 선수를
마무리로 낙점하였습니다.
임정우 선수는 풀타임 마무리 첫 해의 시즌을
그렇게 시작하였습니다.
분명 마무리 경험이 적다는
불안요소를 안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임정우 선수의 초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5월까지 평균자책점 2.51, 블론 세이브 2개)
그러나 임정우 선수는 6월달부터
크게 흔들리며 부진에 빠지게 됩니다.
6월 한 달간 기록한 평균자책점 12.11.
시즌 평균자책점 역시 5점대로
크게 나빠졌습니다.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의 한계를 보이며
무너지는 것이 아닌가 하던 그 때
임정우 선수는 다시 한 번 반전을
만들어냅니다.
7월 2일 이후 펼쳐진 임정우 선수가
출전한 32경기 동안 기록한
블론세이브는 딱 1개.
다시 안정감을 찾으며,
시즌 초반에 위용을 찾아왔습니다.
중반에 부진에도 다시 컨디션을 되찾으며
LG가 가을야구를 할 수 있는 데에
중요한 '키 맨'이 되어주었습니다.
(아쉽게 NC와의 PO 1차전에서는 크게 부진)
임정우 선수는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WBC 엔트리에 들며,
첫 번째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꾸준하지는 못했지만 확실한 결정구를
가지고 있고, 두둑한 배짱을 지닌 투수인 만큼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쉽게 지속된 컨디션 난조 탓에
대표팀에서 최종 낙마하기는 했으나
그의 가치를 인정받은 일이었습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임정우 선수지만
아쉬운 점 역시 존재합니다.
마무리 치고는 많은 패전 숫자와
높은 WHIP가 가장 먼제 눈에 띕니다.
블론세이브가 5개로 엄청나게 많지는 않지만
8번의 패전은 결국 동점 상황이나
세이브 상황에서 팀의 리드를
빼앗겼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한 1.5가 넘어가는 WHIP 역시
안정감을 주어야 할 마무리 투수치고는
꽤나 높은 수치라 볼 수 있습니다.
(세이브 부문 1위 넥센 김세현 WHIP - 1.17)
흔히 직구로 불리는 패스트볼 계열이 아닌
변화구로 승부를 한다는 점 역시
불안요소 중 하나입니다.
마무리 투수는 불꽃같은 강속구로 팀의
마지막 이닝을 책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임정우 선수의 패스트볼 구사 비율은
45.2%로 2014시즌보다
10%가까이나 줄었습니다.
낮은 패스트볼 비율은 상대 타자로 하여금
'기존 마무리 투수'의 인식에서 벗어나
생경함을 줌으로 활약할 수 있지만,
오랫동안 이런 방식으로 정상급 마무리 자리를
지킬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작년 플레이오프 때도
패스트볼보다 변화구의 비중이 높은
임정우 선수의 투구 패턴을 철저히 공략하고
나온 NC 선수들에게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변화구 위주의 마무리라고 나쁠 것은 없지만
140 후반 대에 빠른 패스트볼을
구사할 수 있는 젊은 선수인 만큼
패스트볼 구위를 끌어올린다면
더 좋은 기록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16시즌에서 KBO를 대표하는
차세대 마무리 투수로의 성장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준 임정우 선수.
그의 마무리 투수로서의 성장 동력은
날카로운 변화구를 더 날카롭게.
혹은 패스트볼 구위 상승으로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동반 위력 상승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그의 성장은 단순히
임정우 선수 개인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차우찬 선수를 영입하는 등 대권 도전에 나선
LG 트윈스에게도 꽤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 사진은 네이버 뉴스
선수기록은 스탯티즈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