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주목해야 할 선수 :: SK 정의윤
안녕하세요!
일상 및 야구 블로거 제이스입니다.
요즘 야구 포스팅이 뜸했네요 ㅠㅠ
그래도 다시 프로야구 스코프는 계속됩니다!
오늘은 정규 시즌 6위를 기록한
SK 와이번스 차례인데요.
주목해야 할 선수로 꼽은 것은
SK의 거포로 거듭난 정의윤 선수입니다.
정의윤 선수는 LG 시절부터
일발 장타력과 엄청난 잠재력을 갖춘 타자로
정평이 나 있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갖추고 있는 파워에 비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시즌도 없었고
주전으로 자리 잡을만한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하였습니다.
데뷔시즌인 2005년 기록한 8개의 홈런이
2014년 까지 개인 통산 최다홈런일 정도로
장타력 마저 의문부호가
점점 커져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극적인 반전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15시즌.
LG와 SK의 3대3 트레이드로 정들었던
LG 유니폼을 벗고 SK 유니폼을
입게 되었습니다.
(SK - 진해수, 임훈, 여건욱 /
LG - 신재웅, 정의윤, 신동훈)
2015 시즌 LG에서 들어선 75 타석에서
홈런 0개를 기록한 정의윤 선수는
SK 이적 후 222 타석 만에 14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렸습니다.
LG 입단 당시 높게 평가되었던
그의 장타력이 늦게나마
폭발하기 시작한 것 입니다.
그리고 풀타임 주전으로 기용된
2016 시즌에는 거의 모든 공격부문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반 시즌 반짝이 아님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27홈런과 100타점.
중심타자 다운 생산력과 펀치력을 보여준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럼에도 정의윤 선수의 성적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입니다.
전 경기에 출전한 정의윤 선수는
후반기에 극심한 체력저하를 보였습니다.
8월 14일까지 0.340 타율, 0.962 OPS를
기록했던 정의윤 선수는
그 이후로 펼쳐진 36경기 동안
그가 때려낸 홈런은 단 3개.
그전에 페이스를 조금만 더 길게 유지하였으면
30홈런 고지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뒷심이 조금 부족했습니다.
그리고 정의윤 선수의 타석에서의 집중력 역시
조금은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정의윤 선수의 성적을 보면
260 타석에서 76개의 삼진을 당했습니다.
삼진은 슬러거 유형의 타자들에게는
감수해야 할 숙명이기도 하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 들어선 타석에 비해
너무나 많은 삼진을 기록했다는 점은
타석에서의 집중력 조금은 떨어진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2S 이후 3.42 타석 당 1개의 삼진 기록)
여기에 비슷한 맥락이겠지만
나쁜 수치의 볼넷 - 삼진 비율도
조금은 개선이 필요합니다.
순수출루율 수치(출루율 - 타율)가
0.036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출루율은
타석에서 조금 더 끈질긴 승부로
투수를 괴롭힐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윤 선수가 SK로 이적해 올 때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의 성적은 놀라운 수치입니다.
풀타임 한 시즌만에 만년 유망주 꼬리를 떼고
SK에서 없어서 안될 중심타자로 성장했으며,
30홈런 - 100타점을 기대할 수 있는
계산이 서는 타자로 성장했기 때문이죠.
LG에서 꽤나 많은 기회를 부여 받았음에도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해
잊혀져가는 유망주로 남을 것 같았던
정의윤 선수는 이제 내년도 FA 시즌을 앞두고
또 한 번의 제대로 된 동기부여를
받고 있습니다.
SK의 신임 사령탑 트레이 힐만의 부임 소식도
아마 정의윤 선수의 정신무장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될 예정입니다.
기존 사령탑과는 다른 감독이며,
우리나라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감독이다보니 비교적 많은 선수가
증명할 기회를 가질 것입니다.
즉, 힐만 감독의 플랜에 합류하는 것이
선행과제이기에 FA로이드와 더불어
가장 동기부여가 될 시즌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른바 '탈쥐효과'에 수혜를 입은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정의윤 선수.
하지만 LG에서는 정의윤 선수에게
꽤나 많은 기회를 제공했던지라
이전 탈쥐효과로 소개되는 사례들과는 달리
SK 이적 후 달라진 정신무장과
팀과의 케미 등에서 반전을 만들어 낸
사례라고 생각됩니다.
작년 연봉 1억 2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연봉 수직상승을 기록한 것은
올 시즌을 끝으로 FA가 되는 것도
한 몫하였지만,
그가 기록한 뛰어난 기록 덕일 것입니다.
박병호 선수와는 같은 듯 다른
성공 신화 스토리를 써내려 가고 있는
정의윤 선수에 내년 성적도
벌써부터 기대되네요.
사실 SK와이번스는
김광현 선수를 FA로 잡았음에도
수술로 인해 시즌 아웃이 이미 유력해진 상황.
기존 용병 투수로 안정감을 보여준
메릴 켈리 선수와
새로이 영입한 용병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 선수의 분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낮아진 마운드만큼
타격으로 어느정도 보완을 해야만 합니다.
이렇다 할 전력보강은 없었으나
정의윤 선수가 체력 관리를
잘해서 훌륭한 풀타임을 보낸다면
그만큼 SK의 가을 야구 가능성도
높아질 것 입니다.
차세대 거포 유망주로 시작한 선수생활.
하지만 이내 부딪힌 프로의 높은 벽,
하지만 그 벽을 허물고 간판타자로의 도약.
그의 선수생활의 반전은
어떤 식으로 결말을 맺게 될지
올 시즌이 더 기다려지는 것 같습니다.
※ 선수 사진은 네이버 뉴스
선수 기록은 스탯티즈를 참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