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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스 Feb 16. 2017

제이스의 세이버매트릭스 :: IsoD

IsoD는 타자의 참을성??

안녕하세요!
야구 포스팅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제이스입니다.
오늘 저의 포스팅은 IsoD 인데요.
사실 얼마전 ISO에 대해 먼저 
브런치에 올린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이스가 말한 수치는 IsoP.
순수장타력 수치를 보여주는 
세이버 스탯이었습니다.
오늘은 IsoP가 아니라 IsoD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저번 포스팅에서는 Iso가 순수장타력이라고만 설명했었는데, 알고보니 그건 IsoP였고,
IsoD라는 다른 세이버 스탯이 있어서
짚고 넘어가려고 포스팅을 하게 되었어요!

IsoD는 Isolated Discipline의 약어로,
'독립된 절제력'으로 직역이 됩니다.
이를 '순수출루율'로 흔히 번역해 이용하는데,
타자가 얼마나 절제력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서고 출루를 하는지 보여줍니다.

사실 '야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참을성을 가지고 타석에 서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자신의 타석에서 무언가 보여주어야
자신의 기록이 좋아지고
이는 몸값과 바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야구도 결국에는 팀스포츠.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릴 줄 아는
선수도 팀에서는 꼭 필요한데요.
2016시즌 가장 참을성이 뛰어났던 타자.
즉, IsoD가 높았던 타자는 누구일까요??

IsoD에서 높은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선수는
기아 타이거즈의 나지완 선수입니다.
나지완은 순수출루율이 0.143에 달합니다.
2위인 최정 선수와도 
3푼가까이 차이가 나네요!
<의외의 세이버 매트릭스형 타자?? 기아 나지완>

이미 출루율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하여
OPS편에서도 세이버 스탯에 의한
분석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요.
열 번 타석중에 1.4번 정도는 타격 이외의
출루를 만들어낸 출루머신이었습니다.

이에 김기태 기아 감독은
장타력을 갖춘 '클린업 트리오 유형'의
나지완을 톱타자로 기용하기도 했죠.
밑에는 관련기사입니다.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477&aid=0000036760

출루율이 높은 나지완 선수를 톱타자 혹은
2번 타자로 출전시키는 
승부수를 던진 김기태 감독.
하지만 나지완이 제 몫을 해줬음에도
팀의 패배는 막지 못한 경기였습니다.
(이 날 경기 6-8로 두산의 역전패. 16.06.14)

<자선 경기에서 투수로 변신한 SK 최정>

순수출루율 2위를 기록한 선수는
SK와이번스의 최정 선수입니다.
홈런왕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정 선수는
출루율 자체가 높은 선수는 아니었지만
타율을 제외하고 보는 IsoD에서는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보이지 않았던 반가운 이름도
있는데, 바로 롯데의 강민호 선수입니다.
강민호는 0.110이라는 높은 IsoD를
만들어내며 리그 4위에 올랐습니다.
여전히 KBO를 대표하는 공격형 포수로,
참을성까지 겸비한 
베테랑으로 발전하고 있네요!

<2017년도 지배할 수 있을까?? LG 오지환>

이어서 5위에 오른 선수는
LG 트윈스의 유격수 오지환 선수입니다.
뛰어난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
그러나 여전히 수비는 의문부호인 선수.


오지환 선수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말인데요.
세이버 스탯으로 본 오지환은
단순히 장타력을 갖춘 유격수일 뿐 아니라
타석에서 참을성을 가지고 공을 거를 줄
아는 좋은 타자였음을 알 수 있네요.

<FA는 박경수 처럼!! KT 박경수>

또 반가운 이름이 있는데요.
KT 위즈의 2루수 박경수 선수입니다.
LG시절 높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자기 실력을 만개하지 못했던 박경수는
KT로 이적한 후 일취월장한 실력을
선보이며 리그 탑 2루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베테랑 답게 좋은 선구안을 보이며,
IsoD 9위에 랭크되었네요.

<인생은 이호준 처럼?? NC 이호준>

SK에서 NC로 이적할 때만 해도
선수생활의 마지막이 될 것 같던 이호준 선수.
하지만 이호준은 NC에서 베테랑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마지막 불꽃을
활활 태우고 있습니다.


작년도 NC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아
'나테박이'라 불리는 NC 불꽃타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원래도 공을 잘보는 선수라는 것을
IsoD순위(10위)로 또 한번 알 수 있었네요!

<2016 KBO 출루율 Top 10>
그렇다면 출루율 순위랑 
IsoD(순수출루율)는 얼마나 다를까요?
위의 표는 2016 KBO 출루율 순위입니다.
김태균, 나지완, 강민호, 테임즈 이 네 선수는
IsoD Top10에도 이름을 올렸던 선수지만
나머지 6명의 선수는 아닙니다.

'출루율이 높다 = IsoD 높다'
이 등식은 성립하지 못하는 것이지요.
대개 안타를 많이 쳐 출루율을 끌어올린
타자는 IsoD에서 낮은 수치를
기록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어떤 수치가 더 가치있다' 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출루율과 순수출루율은 모두 타자를 
평가할 때 가치있는 지표가 됩니다.

<외인 타자지만 임팩트는 그저 그랬던... 넥센 대니 돈>

순수출루율 IsoD에 특혜를 본 
타자를 꼽으라면
IsoD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넥센의 외인타자
대니돈 선수를 꼽아보겠습니다.
대니돈은 부족한 장타 능력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에 성공했는데, 그 이면에는
IsoD 수치 또한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니 돈은 외국인 선수치고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외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홈런, 타점 순위도
30위 밖으로 밀려났고,
수비 포지션에서 특출난 활약을 
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높은 순수출루율 수치는
넥센의 2017시즌 구상에 있어서
유의미한 수치로 여겨 재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로써 오늘의 세이버 매트릭스.
IsoD. 순수출루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하나 하나 배워가는 중이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사진 출처는 네이버 뉴스

기록은 '스탯티즈'를 참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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