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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준규 Jace Shim Oct 18. 2016

UGC 콘텐츠 플랫폼 샤오홍슈(xiaohongshu)

사용자 중심의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의 하이브리드 채널 

중국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매번 새로운 광고, 홍보 채널을 찾게 된다.

대중적인 Raily, Yoka, Fashion trend digest라는 매거진 외에 새로운 채널을 찾던 중 작년 말부터 중국 지인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앱이 있다.

'샤오홍슈(小红书, xioahongshu: '작은 붉은 책'이란 뜻)'라는 앱(APP)이다.

2013년도 12월에 론칭된 이 앱은 해외의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크로스보더형 상품 거래 애플리케이션이었다. 


(샤오홍슈 로고)

초기엔 붉은색 아이콘이 심플하고 이쁘고, 적서(Red Book)이란 인식으로 무언가 비밀이 있으려나 하는 생각으로 설치해 두고 가끔씩 들어가서 보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업데이트되는 과정이 매우 놀라웠다, 올초의 모습과 그리고 지금의 모습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근래에 항주 알리바바 사옥에서 미팅이 있었는데, 마침 우편수발실 앞을 지나가며 알리바바 직원들은 어떤 쇼핑몰을 이용할까 하는 생각에 쌓여있는 박스를 살펴보았다. 역시나 쌓여있는 박스들 사이에서 샤오홍슈의 빨간 박스는 눈에 뜨였으며 적지 않은 수의 빨간 박스가 가득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샤오홍슈는 뚜렷하게 정의하기 힘든 앱이다. 크로스보더로 쇼핑을 제공하는 이커머스 앱인지, 아니면 사용자들이 자신이 입은 옷을 소개하는 사용자가 제작한 콘텐츠(UGC, User Generated Contents)를 게시하는 소셜미디어인지 혼동이 된다.





(샤오홍슈 앱에서의 UGC 게시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면 아이템에 대한 정보가 나오고 하단에 구매정보를 게시)


샤오홍슈는 이 둘을 공히 갖춘 신개념의 앱이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내고 있다.

우리가 기존의 관점에서 소셜미디어와 커머스 채널을 구분하였다면,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뚜렷이 구분해서 접해야 하는 이유가 크게 없을 수 있기에, 샤오홍 슈는 이 둘을 혼재하여 보여주고 오히려 사용자들이 마음껏 자신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놀이터를 만들어 준 것이다.



사용자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주는 샤오홍슈는 향후 온라인 마케팅의 한 축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해시태그(#)로 검색을 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의 한계를 벗어나, 해당 제품의 이미지를 통해 이미지를 클릭하였을 때 뜨는 각 아이템별 브랜드를 검색하고, 다시 그 브랜드 명을 클릭하여 다양한 착장컷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브랜드에서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데에 주요한 채널로의 활용이 가능하다.



신개념의 하이브리드(Hybrid) 채널로써 중국 고객들에게 다가 선 샤오홍 슈는 소셜미디어와 이커머스의 장벽을 없앤, 사용자 중심의 채널로 그 지경을 넓혀나가는 모습에 우리나라의 브랜드들도 이 채널에서 많이 검색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건대의 커먼그라운드(Common Ground), 동대문의 두타(Doota)등이 검색이 되기 시작하고 있는데 조만간 다른 브랜드도 가득히 채워지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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