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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9 토요일

by Serena



물론 그 사람은 3월 쯤 결정해서

4월 쯤 떠난다고 하지만 나는 일종의

공황이 온 것 같다.


일을 하면서 나의 성격적 특질을 알아간다.


어쩌면 아주 오래 전이고

어쩌면 아주 오래 전이 아닌데

3년여 전 쯤 한참 ***때문에

우울증을 앓던 시기에 편지지를 사서

혼자 까페에 가서 나 자신에게 편지를 많이 썼었다.


그 사람은 절대 퇴사를 안하고

나가도 내가 먼저 나가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몇 년간 내가 받은 스트레스가 무색하게도

그 사람은 나갔고, 그 사람이 나간 후 그 사람 업무와

관련하여 약 2 년간 내가 겪어왔던 스트레스도

얼마 전 그 일이 다시 ** 대리에게 넘어가면서

없어져 버리게 되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비워진 나의 스트레스 portion도

현재 **와 그가 나에게 넘긴 일들로

다시 가득 채워졌지.


** 업무 자체와 그의 인성, 그리고

업무를 애매하게 알려주는 것까지




잘하고 싶지도 않다.


번아웃이 왔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 지속해야 하는

업무적 커뮤니케이션


항상 보면 다 괜찮은데 나를 괴롭게 하는

꼭 한 명이 존재하더라. 시기마다.


물론 지금 생각하면 그런 사람과

그런 행동에 굳이 왜 스트레스를 받았지

싶기도 하고


그럴 만도 했다 싶은 사건들도 있다.


내가 아주 긍정적인 사람이었다면

그 때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던 인간들이

더 이상 나를 건드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겠다만


걱정인형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불확실성에 큰 스트레스를 받는 나는

무균실 수준의 아예 불확실성과 스트레스가

없는 상태가 아니고서야, 매번 일말의

스트레스 요소에도 너무나도 나의 모든

일상을 잠식당한다.




생각해보면 나는 고등학생 때도 그랬고

대학생 때도 그랬고,

취준생 때도 그랬다.


물론 겉으로는 티가 잘 나지 않고

오히려 면역체계가 망가지는 등

(입쪽에서 문제가 가장 먼저 생긴다

입술 등에 포진이 생기고 턱근육부터

목 쪽으로 붓거나 문제가 온다)

건강으로 문제가 온다.


솔직히 내가 버텨야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언제까지 다닐지도 모르겠다.


그냥 다닐 수 있는 정도까지만 다니고

당장에라도 그만두고 새 회사 말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다.


마음이 무거운게 싫다.

웃음을 잃은지 오래됐다.


그냥 단순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다.


돈 많이 안 벌더라도






언제까지 다닐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유한하고 언제든지 끝낼 수 있음을

인지하고 여건이 될 때마다 절을 찾아

절 할 수 있게 하소서.


다니는 동안에는 최대한 돈을 많이

모으고 예쁘게 하고 다니고,

리틀스나 매뉴팩트, 크림이 섞인 블루네일

혹은 카키와 실버펄의 페디 등

나를 기분좋게 하는 것들을 잊지 않고

챙겨야 겠다.


복권도 주기적으로 하고,

요가나 발레도 날 선선해지면 시작하고.


커피, 가벼운 음식, 명상음악,

족욕, 다리붓기 빼기,

이른 아침 산 가기

비트 사과주스 마시기,

명상음악 들으며 걷기 등 ...


3개월, 6개월, 1년 등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터널을 지나는 내가 쓰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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