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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k Kim Jun 16. 2017

나를 보러 와요 -2-

인물의 세세한 묘사

일 주일 후, 남자는 다시 그림을 세팅하고 자리에 앉아 한참동안 그림을 바라보았다. 얼굴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달빛을 받는 여성의 얼굴치고는 하얗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고, 눈의 모양이 남자가 바라는 느낌. 뭐랄까..아련함이 부족했다. 남자는 여성의 시선이 조금 더 모호하고, 매혹적인 눈빛이 되길 바랬다.







남자는 주인공의 얼굴을 수정하고, 드레스의 붉은 빛을 칠했다. 



드레스에 붉은 빛을 칠하고 나서, 남자는 여성의 신체에 해당하는 부분에 같은 색을 몇 번 정도 덧칠해주었다. 드레스 밑에 있는 여성의 몸의 윤곽이 드러날것을 기대했으나, 아크릴 물감의 특성때문인지 생각 보다 두꺼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남자는 여성의 얼굴이 조금은 긴 느낌이 들었고, 그것 때문에 원래 설정했던 것 보다 여성이 조금 더 나이가 들어보인다는 느낌을 받았기에, 얼굴의 길이를 조금 줄여주었다.




몇 번이고 수정을 하고 나서야 남자는 자신이 원하는 여성의 얼굴을 그려낼 수 있었다. 넓은 표면의 얼굴을 몇 번이나 수정하는 것에는 많은 시간과, 각고의 노력, 주위의 사람들의 많은 조언이 필요했다. 



얼굴을 완성한 남자는 여성의 턱선과, 목의 음영을 색칠하고 여성의 손을 그렸다. 조금 포개진 여성의 손이 무언가를 바라는 듯한 느낌을 주길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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