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구독자 늘리는 법

by 김채하

어디서본건지, 읽은건지, 들은건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내 머릿속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남아있다.


창작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마음 먹고 가장 많이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초반에 자신이 옳다고 생각했던, 또는 자신을 감동 시켰던 그 감성에 의존한 결과물을 내놓으면 흔히 말하는 흥행(대중성)에 실패한다고 한다. 이때 처음으로 자신이 가졌던 확신이 꺾이면서 재능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며 좌절한다. 몇몇은 계속해서 뚝심있게 밀어 붙일 것이고, 몇몇은 창작을 관두거나 그저 취미로 전략시킨다.

전자의 경우 반응 미미한 창작 활동에 지쳐 갈 때 즈음 갑자기 대박이 터진다. 기대하지 않은, 그러니까 자신의 감성과 전혀 맞지 않는 작품이 꽤 폭발적인 흥행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창작자는 자연히 내 감성은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없는거냐며 창작 정체성에 혼란을 겪게 된다.

이것에 대한 답은 확고했다. 조금 유치하고 저질스러워도 수요를 늘리려면 그 길을 택해야 한다고.

유치하고 뻔해서 꼭 어디서 본 것 같은 소재가 성공하는 이유는 나도 잘 모른다. 운인가?

아마 정확한 답 없는 이것이 여러 플랫폼에서 자극적인 소재의 창작물이 무지막지하게 생산되는 가장 큰 이유 아닐까?


<매일매일 글쓰기> 라는 목표를 세운지 일주일이 지났고, 나는 꽤 자주 글을 올리고 있다.

매일 쓰는 글 중에 특히 더 맘에 드는 글이 있고, 그 글에는 완벽하게 내 감성이 담겨있다. 평소보다 많은 라이킷을 기대하고 게시하면 희한하게 평균보다 낮은 수의 라이킷이 찍힌다. 그러나, 아무 생각 없이 쉽게 적은 글에는 공감을 더 많이 받고 있다.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지만…)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금과 같이 혼자서 독백처럼 올리는 글이 의미가 있을까?’ 생각이 스쳤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브런치 구독자 늘리는 법에 대해 검색했고, 인기 있는 카테고리를 유심히 보았다. 이제 나의 반려고양이가 재물이 될것이며 다가오는 주말 수요 있는 글을 한번 써보고자 한다. 얼마나 많은 작가님들이 읽어줄지 모르지만 일단은 써보자. 나의 마음에 쏙 드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창작물도 매우 뜻 깊은 것이니까.


그리고 어느 경우에도 창작 앞 내 정체성을 잃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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