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면, 에스프레소를...
가끔 태국 친구들이 나에게 묻는다.
"재키 씨는 커피를 하루에 몇 잔이나 마시나요?"
" 볼 때마다 커피를 마시고 있는 것 같아서요..."
나는 커피를 만들지만 사서 먹기도 한다. 시간이 없을 때에는 편의점 에스프레소를 빨리 내려와서 집에 있는 우유랑 차가운 음료를 베리에이션 할 때도 있다. 그러면 크레마가 사라지지 않냐고요? 콘도 안 편의점에서 19층 내 방까지 소요시간은 3분이다. 베리에이션은 5분 넘지 않는다. 급하게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땐 커피의 맛과 향미가 사라지지 않게 총 8분이라는 시간 안에 모든 걸 완성한다. 중간에 당연히 핸드폰을 볼 수 없다.
이웃 사람의 다음 질문이다.
"하루에 그렇게 커피를 자주 마시면 저녁에 잠은 잘 자나요? "
나의 대답은 "예스"다.
아마 카페인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 유전자를 타고나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물론 약간의 습관적인 중독성이 있겠지만 아직 커피의 부작용 보다는 카페인 장점의 혜택을 많이 받고 있다. 나는 매일 마지막 디저트 커피 섭취가 끝나는 시간이 밤 9시 정도이다. 수면이 시작되는 시간 까지는 1시간 30분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마시는 횟수보다는 카페인의 양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본론은 커피를 하루에 400cc(3잔-4잔) 마시면 우울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이때 커피는 브루잉 필터(핸드드립) 말고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막 나온 커피이다(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베리에이션 다 좋다). 가장 빨리 우울한 기분에서 탈출하고 싶다면 나는 '아이스 더블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한국에서 주문한다면 차가운 아메리카노 2샷 정도 되겠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과 연애를 할 때나 일을 협상할 때, 상대방이 만약 커피를 좋아한다면, 다른 커피보다 진한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에스프레소를 마시면 비슷한 상황에서 좀 더 긍정적이고 좋은 기분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은 과연 근거가 있는 걸까? 궁금해서 조사해 보았다.
결론적으로 차는 커피에 비해 우울증 개선과 관련해서 통계학적으로 카페인 효과 입증이 덜 되었다. 하지만 많은 연구에서 커피는 명백히 우울증 개선과 연관이 있다고 밝혀졌다. 항 우울 작용에 도움이 되는 비밀은 커피 속 카페인 이외에 다른 성분이 있다. 이 다른 성분은 바로 커피 속에 들어있는 '베타카볼린 (Beta carboline : 뇌의 도파민을 증가시킨다)'이라는 성분인데 이것은 ‘마오 효소'를 억제해서 뇌의 도파민 활동을 증가시킨다. 마오 효소는 도파민을 파괴하는 물질이다. 즉 베타카볼린이 마오 효소를 막아서 도파민이 파괴되는 것을 막는 구조인 것이다.
기분이 우울할 때는 다른 커피 보다 에스프레소를 마시면 좋은 이유는 커피에 들어있는 항 우울 성분에 도움이 되는 <<베타카볼린>> 때문에 뇌의 도파민 활동이 증가되어서 우울한 감정이나 행동을 바꾸게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도파민이 너무 활성화되는 것도 위험하니 무엇이든 중독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적당함을 지키는 것이 좋겠다. 결국 우울증을 개선하기 위해 또 다른 중독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주의사항 1 : 하루에 6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다면 항 우울 예방 효과가 없고 오히려 불면증과 우울증을 높일 수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 주의사항 2 : 카페인의 섭취량과 수면효과는 사람마다 다르니 본인에게 잘 맞는 커피와 양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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