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문화와 아라비카 커피
치앙마이 올드시티는 아름답다.
나는 아름다운 현재에 머물면서 미래에도 완성되지 않을 글을 쓰고 있다.
글쓰기는 영원한 미완성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내가 살고 있는 태국의 치앙마이의 커피를 더 깊이 바라보는 시간이다.
태국의 커피 중 아라비카 품종은 고산지대가 많은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지역들은 고도 1.500미터 이상에 위치하며 커피뿐만 아니라 차도 함께 재배하고 있다. 고도가 높은 지역들에서 잎사귀가 큰 나무(Shade Tree)들이 자연스럽게 커피나무에 큰 그늘을 만들어 주어서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 주어 커피 생두는 아주 단단하게 익어간다. 커피 농장 주변에는 열대 지방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유기농 과일들이 함께 재배되며 치앙마이의 깨끗한 기후와 적합한 조건인 '테루아'(Terroir)가 태국의 커피 산업을 빠르게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최근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적지 않은 고충을 겪고 있지만 커피 농가와 농부들은 하루하루 성실한 태도로 지속적인 커피의 품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처음 태국 치앙마이에 커피가 모습을 나타낸 것은 태국 사람들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었다. 이후 커피가 국책 사업으로 발전하게 된 것도 이 나라 왕실의 자국민 보호 정책과도 관련이 깊다. 지금 치앙마이라는 도시는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 <한 달 살기 여행>이나 <디지털 노마더>의 도시로써 매우 매력적이지만 사실 이미 오래전부터 외국인들에게는 퇴직 후 살고 싶은 도시로써 전 세계 10위 안에 꼽힌다. 다만 ‘살기 좋은 도시‘와 ‘살기 편한 도시‘는 그 의미가 다르다. 사람이 특정한 장소와 공간에 머물고 싶은 이유에는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특징들 때문이다.
태국은 그 매력 중의 하나가 단연 커피라고 할 수 있다. 정확히 '커피의 맛과 문화'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왜냐하면 태국의 치앙마이 커피는 모든 사람들에게 단순한 음료를 넘어 편안한 안식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입으로 먹는 음식과 시간을 중요시하는 태국의 문화와도 연관이 있지만 하루 중 한잔의 커피 또는 차와 마주하고 있는 짧은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 혼자 사색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고 주의의 친환경을 벗 삼아 힐링하는 순간을 만들기도 한다. 특히 사람들은 치앙마이의 친환경적인 요소들, 건강과 유기농, 사색, 명상, 요가, 글쓰기, 내면의 치유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치앙마이에 머물고 싶은 이유를 말한다.
한잔의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때로는 타자들과의 인생 공감으로 이어진다. 매일 짧게 나누는 인사와 새로운 활력의 힘은 다양한 문화를 만나고 공감하고 융화되어 서로 연결된다. <인생커피> 맛을 즐기는 동안 사람들은 마음을 열고 경청하며 지혜롭게 관조하며 사색한다. 나 자신에 대한 사랑과 타인들과의 대화에 조예가 더 깊어지는 마음의 여유가 허락되는지 금의 시간이 참 감사하다. 바쁠 것이 없지 않은가
치앙마이는 매일 한잔의 커피 속에 인생의 지혜와 깨닫음을 넓혀 갈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허락한다. 명상을 통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사원도 많다.
거리마다 조용한 예술적 감성이 묻어난다. 거기에 다 소박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표정은 에스프레소 크레마 같은 부드럽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미소를 띠고 있다. 내가 바라본 치앙마이의 모습은 이렇다.
한 사람이 그 나라와 도시에 머물렀던 물리적인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짧은 시간이지만 모든 변화는 내 마음에서 오고,
내가 변하면 세상도 변한다.
삶의 정답은 내면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의 나'를 살아야 한다.
모든 것은 현재에 존재할 때 내가 보인다.
치앙마이는'깨달음'을 얻기에 좋은 도시이다.
치앙마이 커피의 특징은 매우 독특하고 복합적이다. 각각의 다른 커피맛과 향미가 꼭 태국 사람들의 개성과 성향을 닮았다. 그리고 각양각색의 인종들이 오고 간다. 흥미로운 것은 태국의 각 도시들을 여행해 보면 남쪽과 북쪽이 참 많이 다르며 지방색이 매우 짙다. 모든 문화들은 다르면서도 섞여있다. 특히 장거리 자동차 여행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정이다 하루에 3 계절을 경험하고, 마치 시차가 있는 다른 나라를 스쳐 지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중간에 꼭 국경이 나올 것만 같다. 같은 나라 속에 다른 도시들, 로컬과 이방인이 함께하는 나라, 기후가 다르고, 음식이 다르고, 언어의 억양과 속도가 다르고, 취미가 다르고, 피부색도 다르다. 같은 나라인데도 말이다. 여행의 여정길 사이사이에 그 지역만의 인생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외국인이 특히 많은 치앙마이는 마치 국경이 서로 가까운 유럽의 작은 마을 같다. 거기에 로컬적인 특색이 섞여 있어서 여행에 있어서는 보헤미안들의 천국이다. 여행 중 모르는 사람들과의 짧은 만남이 제일 즐겁다. 다른 언어를 사용할 때 뇌는 전혀 다른 부위가 자극된다. 내가 처음 본 치앙마이의 느낌은 마치 지중해와 중미와 아시아의 문화가 동시에 한 공간에서 공존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태국은 불교의 나라답게 모든 삶의 뿌리에는 '중용'이 있다. 너무 과하지도 않고 덜 하지도 않은 삶의 미학이 있다. 태국인들과 이방인들의 융화적인모습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도시의 매력을 평가하는 요소 중 첫 번째는 단연 ‘사람‘이다. 특히 여행지에서 만나는 낯선 사람들과의 대화는 충격적으로 매력적이다. 태국 사람들은 타인의 말을 잘 경청하고 남을 잘 돕는 습관이 몸애 배어 있지만 적당한 선을 지킬 줄 알며 아이들조차 자존감이 강하다. 타인에 대한 지나친 편견이나 몰이해는 없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리라...
just let them go!
여행지 안에서는 지금의 순간을 살뿐이다.
인생의 소중한 여정 속을 걷는다.
이 여정은 매우 빠르게 지나가리라.
방향을 어떻게 틀지는 나만의 선택이다.
고속도로가 편할지, 기찻길로 갈지도
나의 선택이다.
나는 뛰지 않고 천천히 달리는 기찻길을 선택했다
그리고 기찻길에서
치앙마이와 커피를 만나 사랑하게 되었다.
다시 커피 이야기로 돌아가자.
태국의 커피는 아직 소수의 브랜드만 수출이 된다. 아직 수출에 비해서 수입이 많고 수입한 생두를 자체 태국 브랜드로 로스팅해 공급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 현재는 직접 마시거나 국내에서 소비하는 브랜드들이 많지만 소량 판매로 수출하거나 업체에 공급하는 B to B 방식이나 B to C 시스템도 늘어나고 있다. 5년 안에 태국의 스페셜티 시장은 놀랍도록 성장해 있을 것이다.
태국의 아라비카 커피 중 수확부터 로스팅 판매까지 고품질의 완벽한 포장으로 나와있는 브랜드를 소개하자면 역시 ‘Doi Tung Coffee'이다. 한국에서는 ‘Doi chang Coffee가 더 많이 알려져 있는데 도이창 커피는 치앙마이 고산족을 살리는 ‘공정무역 커피'이다. 태국의 북쪽은 계절 구분이 있고 고산 지대 자연환경과 토양의 질, 서늘한 기후 조건으로 차나 커피를 재배하기에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아직도 내추럴 가공방식도 잘 유지되는 편이다. 재배 지역을 보면 춤폰, 라농, 수라 타니, 끄라비, 나코시탐마랏 등 평지에서는 덥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나는 로부스타 품종이 탄생한다.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지역은 아라비카 품종이 재배되고 '무산소 발효 공법'을 이용한 스페셜티 커피를 만들어 특정 농장보다는 해당 지역의 커피 브랜드나 로스터리 카페에서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치앙마이의 '그린빈 커피'나 '아카 아마' 커피' 브랜드들이 태국의 북부 농장에서 생산된 무산소 발효 커피를 다루고 있다. 유명한 농장은 '도이사켓(DoiSaket)'이나 '도이창(Doi Chang)', 루앙프라방, 반칸왕 등이 있다.
태국을 더 매력적으로 만드는 치앙마이 커피의 매력은 역시 다양한 로스팅(배전)이다. 주로 워시드 공법의 다크로스팅 커피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전체적인 벨런스는 풍미가 깊고 후미가 깔끔하다. 진하게 볶은 커피는 설탕이나 시럽, 꿀 등을 좋아하는 태국인들의 일반적인 문화와 잘 어울리며 스페셜티 커피인 경우에는 약, 중배 전부터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배전까지 다양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약, 중배 전의 컵 노트들은 독특한 차 맛과 보타니컬 한 자연의 향미, 과일향이나 꽃향이 짙게 나타난다.
태국의 커피는 지속적인 윤리의 실천으로 사회적 가치와 친환경 보호에 깊이 영향을 주고 있다.
치앙라이는 10월부터 커피 수확 기간이며 각종 행사나 커피 투어가 열린다. 농장에 따라서 상업용 커피와 시그네쳐 모두를 생산하는 곳도 있으며 유기농 비료만을 쓰고 있거나 '무산소 발효 공법'을 이용해서 생산량이 많지 않은 농장들도 많다. 품종은 카티모어, 카투아이, 버번 등이다. 스페셜티 커피를 다루는 쇼규모 농장에서는 아보카도 나무 300그루, 자바 품종과 게이샤 품종의 묘목도 같이 재배되고 있다. 커피 농장에 커피와 리치, 아보카도, 바나나, 차 등을 같이 재배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농작물이 '테루아'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태국의 커피 농장은 관리에 비해 노동수익이 적은 편인데 <공정무역 커피>가 그렇다. '무산소 발효 방식(Anaerobic Profile)'을 진행하는 농장은 안정된 토양과 적절한 기후로 커피의 건조 방식에서 다양한 프로세싱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장점을 자랑한다.
태국의 커피 생산 비용은 주변 아시아 국가들보다 높은 편이며, 이는 가격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스페셜티 커피의 개발은 국내 소비와 수출의 불 균형을 초래할 수 있는데 고품질 커피 수출의 증가와 확대는 긍정적이지만 반대로 국내 공급 부족으로 이어져 더 심한 가격 상승의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태국의 자부심이자 커피의 대명사는 'DoiTung Coffee'이고 '아라비카 싱글 오리진'이다. 도이 퉁은 농장 재배부터 한잔의 커피가 탄생하기까지 , 그 품질의 우수성은 세계 무대와 나란히 할 준비가 되었다. 그 밖에 Specialty Coffee 품종은 생산 과정 전반에 걸쳐 엄격한 품질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고 모든 원두의 고향은 추적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볼 때, 태국의 북부 지방은 서늘한 고도에서 철저한 농장 관리로 자라는 고품질 커피가 탄생한다는 점에서 이미 COE(Cup of excellent)를 통해 그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되었다.
태국의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들은 엄선된 특수 커피품종을 사용하고 전문가가 로스팅과 분쇄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숙련된 바리스타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품종을 포함하여 기존의 티피카, 게이샤, 도이퉁 스페셜 커피들로 3년 이상 걸쳐 개발한 독특하고 개성 있는 맛과 향미를 자랑한다. 특히 '도이 퉁 커피'는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어 커피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외 파트너와 협력해 왔다. 태국은 많은 기업들을 통해 커피 농가의 소득 창출을 도모하고, 농가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한 도이 퉁 새로운 기술 중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목적에 중요도를 두고 있으며 항상 환경을 의식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는데 충분히 만족스러운 가치를 만들고 있다.
여기서 잠시, 도이 퉁 커피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도이 퉁은 아편 문제에 직면했던 초기부터 '도이 퉁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는 도이 퉁 커피 산지의 숲을 되살아나게 하였고 훌륭한 커피의 생산지로 면모 할 때까지 치앙라이 지방의 왕실은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커피 개발 지역에서 지역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일자리를 제공해 왔다. "숲은 사람과 함께 산다"라는 철학 아래 태국의 왕실과 재단은 큰 나무 그늘(Shade Tree) 이 있는 숲을 100% 아라비카만을 재배하는 농장으로 복원하고 삼림화 하였다. 그리하여 '도이 퉁 숲'은 지역사회의 농부들이 지속 가능하게 자립할 수 있도록 삶의 터전이 되었고 고품질의 커피 재배를 촉진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계속되었다.
태국은 커피가 수확이 되는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라비카 원두의 품질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특히 스페셜티 커피 문화의 확산으로 국제적으로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의 기준을 충족하는 고품질 원두의 생산이 늘고 있다. 그러므로 태국 정부와 농업 협동조합은 스페셜티 커피의 지속적인 품질 개발과 커피 농가의 교육 및 지원 시스템을 통해 커피산업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관광 산업과 연계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태국의 스페셜티 커피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도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었다고 전망한다.
♣︎ 다음 장에서는 치앙마이 커피 농장과 'Green Bean Coffee' 브랜드에 대해 살펴보겠다~~~
♣︎치앙마이 올드타운에 위치한 추천 스페셜티 카페
Blue and old town
Mountain by noy
I'm a coffee
Weekly Coffee
Cotton 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