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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kokk Sep 09. 2015

멀티플레이의 남용

월급쟁이! 질풍노동의 시기(20)

아들 구실, 남편 구실,
애비 구실, 형 구실,
오빠 구실, 또 사무실 서기 구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구나.
그래, 난 네 말대로
아마 조물주의
오발탄일지도 모른다.


-영화 '오발탄' 중에서-


2002년 월드컵 이후 "멀티플레이"란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중 대표선수는 박지성, 송종국 선수였다. 그리고 여기 저기서 무슨 일을 하든 멀티플레이를 하라고 얘기했다. 사실 축구선수 중에서 그런 선수가 몇 명이나 있을까? 천명, 만명중 한 명이지 않을까?


근데 회사는 멀티플레이가 되어야 한다면서 이 일, 저 일 마구 던지는 것 같다. 그러다가 한 가지라도 안되면 독촉을 하다가 갑자기 빵 터진다. 그리고 비난은 우리의 몫이다.


우리 모두가 처음부터 훌륭한 멀티플레이어 일 수도 없고, 마구잡이로 일을 던지는 건 축구선수에게 축구, 농구, 야구, 배구 등등 다 잘하라고 떠미는 것과 같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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