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ackokk Sep 14. 2015

휴가 타이밍

월급쟁이! 질풍노동의 시기(29)

사람들은 기적의 능력을
갖고서도 그걸 잊고
나한테 소원을 빌어.

기적을 보고 싶나? 
자네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봐!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 중에서-


다음 주 휴가를 위한 예약한 티켓,

준비한 계획들,,,

이것만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러다가 직장 상사가 조용히 불러서

바쁜 업무로 휴가를 미루라고 한다. 


거절을 할 수 없는 나, 

휴가만 기다린 나,

지난주부터 올라간 입꼬리가 

조용히 아래로 처지면서

그 순간 수 백개의 생각이 스쳐간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매뉴얼대로 대답하는  것뿐이다. 


알겠습니다.


다시 돌아온 내 책상은 

한숨으로 가득하다.

멀어져가는 내 휴가를 바라보며

나 자신에게 

미안함과 회의감만 남겨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보이지 않는 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