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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운 Sep 19. 2015

서툴지만

좋은만큼.

                                                                                                                                                                  

너와 대화를 할 때 나는 글을 쓰는 마음으로 대화에 임했다.


단어 하나에 신중했고 호흡 하나에 예민했다.

내 글들은 조금 슬프게도 항상 엉성했지만 네가 좋아할 만큼의 정성은 있었다.


엉성하기로 따지면, 나는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직도 젓가락질을 잘 하지 못하고, 회사에서 악착같이 버텨내지만 일은 잘하지 못하는

사람인 것처럼.  


기록은 없지만 기억이 났다.


지금도 나는 너와 나눈 그 대화가 좋았다.

서툴지만 글쓰기가 좋은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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