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상상력,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세계
본 순위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며 당연히 영화의 감상은 보는 이에 따라 어느정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자신이 해당 순위에 기록된 영화들과 취향이 맞다고 생각하면 필자와 취향이 어느정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는 뜻이니 순위에 표시된 다른 영화들을 추천해본다. 물론 그에 따른 책임은 지지 않으니 주의해서 작품을 선정하길 바란다. :-)
◆ 초반 줄거리: 전작인 [다크 나이트]의 이야기가 끝난 뒤 배트맨은 소리소문없이 종적을 감췄다. 그리고 장장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고담시의 시민들은 평화에 익숙해졌고 '배트맨'의 존재는 과거의 전설처럼 사라져가고 있었다. 이같은 평화기에 종지부를 찍는 자가 나타났으니 바로 '베인'이라는 남자다. 그는 수차례 테러를 자행하며 고담시를 위협한다. 이에 배트맨은 오랜 공백 기간을 깨고 다시 범죄의 현장으로 뛰어든다. 그러나 긴 휴식기를 거친 배트맨에게 베인이라는 적은 육체적으로나 두뇌적으로나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고담시를 심판하겠다는 베인의 무차별 공세에 배트맨은 그를 서둘러 제압해야겠다 느낀다. 결국 베인의 아지트를 습격한 그의 앞에 적이 모습을 드러낸다.
◆ 관련 이야기: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크리스토퍼 놀란표 배트맨 3부작에 종지부를 찍는 이야기이다. 마지막 이야기니만큼 과거 회상등을 통해 여러 캐릭터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데, 히스 레저의 얼굴을 못본다는 것은 많은 영화팬들이 아쉬워 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마지막 시리즈라 그런지 영화 내에는 수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그 탓에 이야기가 다소 산만해졌다는 평도 있다. 이번 작품은 일반 영화들과 비교했을때는 분명 잘만들어진 영화이나, 다크 나이트 3부작 가운데서는 다소 아쉬운 편에 속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하지만 3부작의 마무리라는 부분으로 볼때 깔끔하게 이야기를 종결지어주는 굿바이무비로의 역할은 훌륭히 수행하지 않았나 싶다. 많은 이들이 이 시리즈의 종결에 대해 아쉬워 하고 있으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다크나이트 시리즈를 3부작으로 마무리 짓는다고 일축했다. DC 역시 워너브로스와 함께 새로운 배트맨 이야기를 만들것이라 공표해 다크 나이트 시리즈 이야기는 이것으로 완벽히 종결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 [다크 나이트 라이즈] 예고편 :
◆ 초반 줄거리: '브루스 웨인'은 어린 시절 부모님과 함께 보러간 연극에서 강도에게 총격을 당한다. 이 과정에서 그의 부모님이 살해되고 브루스 웨인은 엄청난 죄책감에 빠진다. 그는 이후 부모님에 대한 복수와 고담시의 악을 처단하고자 하는 욕구로 전세계를 떠돌며 방랑한다. 그러던 중 듀커드라는 인물이 그를 돕게 되고 브루스 웨인은 어둠의 사도들이라는 단체에 가입해 많은 수련을 받는다. 하지만 머지않아 그 단체가 추구하는 바와 자신이 추구하는 바의 차이를 깨닫게 된 브루스는 단체를 빠져나온다. 오랜 공백 끝에 돌아온 고담은 그야말로 혼돈의 도시로 추락했다. '팔코니'라는 거대 조직의 우두머리는 도시의 범죄 조직들을 이끌며 '크레인'이라는 정신과 의사의 도움으로 법의 심판을 피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다.
◆ 관련 이야기: [배트맨 비긴즈]는 조엘 슈마허가 망가뜨린 배트맨 시리즈를 다시 영화판에 훌륭히 복귀시킨 작품이다. 당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지금과 같이 유명세를 탄 감독은 아니였으나 그의 새싹을 알아본 영화사덕에 걸출한 시리즈물이 탄생하게 되었다. 놀란 감독의 무겁고 계산적인 영화 연출 스타일은 배트맨의 우중충하고 무거운 세계관과 적절히 맞아떨어졌다. 죽어버린 시리즈라 생각되었던 배트맨 이야기를 놀란 감독은 전작들과 다르게 해석해 자신의 색깔을 녹여내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배트맨 비긴즈]가 예상 이상으로 흥행하자 워너 브로스는 바로 속편을 연출하기로 결정했고 이로 인해 [다크 나이트]라는 엄청난 걸작이 탄생하게 된다. 또 이와는 별개로 '크레인'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킬리언 머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눈에 들어 다크나이트 3부작 모두에 깨알같이 등장하여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인셉션]에서까지 조연으로 출연하게 된다.
◆ [배트맨 비긴즈] 예고편(자막 없음) :
◆ 초반 줄거리: '레너드'라는 남성은 아내가 강간•살해 당하던 날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고 10분 이상 기억을 하지 못하는 질병에 걸려 버렸다. 아내가 살해 당하는 날 이전까지의 기억은 멀쩡하나 그 순간을 기점으로 10분 단위로 기억이 리셋되는 것이다. 아내의 살해범에 대한 단서를 쫓고자 하는 그에게 주어진 단서는 범인이 존G라는 닉네임을 가졌다는 것뿐이다. 복수심에 불타는 그는 존 G라는 자를 찾기 위해 단서들을 얻을 때마다 자신의 몸에 해당 단서에 대한 정보들을 문신으로 새기거나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촬영, 혹은 메모장에 적어가면서 수사를 이어나간다. 그의 곁에는 나탈리와 테디라는 정체불명의 인물들이 항상 머물고 있는데 그들이 주는 정보마저 레너드는 의심스럽다.
◆ 관련 이야기: [메멘토]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화제의 중심으로 끌어들인 그의 초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그가 [메멘토] 이전에 [미행]이라는 영화와 [두들버그]라는 3분짜리 단편 영화를 찍긴 했으나 그를 세상에 알린 최초의 작품은 바로 [메멘토]라고 할 수 있다. [메멘토]는 독특한 이야기 전개 방식을 자랑하는데, 과거의 사건을 플래시백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또 현재의 사건을 조금씩 과거로 거슬러 가면서 보여준다. 이러한 연출은 관객들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며 다음 씬에 대한 기대감을 더 키우게 만든다. 이때부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계산적인 연출은 그 저력을 과시했다. 그의 영화들을 좋아한다면 초기작인 이 영화를 한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상당히 영리하고 머리 아픈 영화다.
◆ [메멘토] 예고편 :
◆ 초반 줄거리: 멀지않은 미래, 인류는 엄청난 식량난을 맞닥뜨린다. 과학 기술이나 학문들을 제쳐둘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해졌으며 그로 인해 인류는 가히 멸종 위기 상태에 내몰린다. '쿠퍼'라는 남성은 한때 NASA에서 조종사로 활동했으나 지금은 농부로 일하고 있다. 그는 아내를 잃고 아들과 딸, 그리고 장인 어른과 함께 작은 농촌에서 살고 있다. 어느날, 우연히 딸과 함께 한 비밀스런 지역으로 들어선 그는 곧 해당 기관이 해체된 줄 알았던 NASA의 잔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NASA에서는 자신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류가 살아갈 길은 지구 내에서가 아닌 우주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덧붙여 그들은 자신들에게 전문 파일럿이 없다며 쿠퍼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쿠퍼는 갑작스레 우주에 뛰어들어달라는 요청에 혼란스러워 하지만 두 자식들을 보며 고민한다.
◆ 관련 이야기: [인터스텔라]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에서 천만의 고지를 넘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북미에서의 흥행은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한국인들의 과학적 관심도가 높기 때문에 이 영화가 한국에서 유독 흥행한 것 같다며 코멘트를 남긴적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각본을 주로 맡고 있는 조나단 놀란은 이 작품을 위해서 몇년간 해당 학문을 연구해 각본을 써내려 간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해당 작품을 만들기 위해 조언을 해주던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기존의 연구를 바꾸는 새로운 논문을 제출했는데 이는 영화가 되려 과학계에 영향을 준 독특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쿠퍼'역으로 출연한 매튜 맥커너히는 이 영화로 인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에 이어 점점 자신의 입지를 뚜렷히 밟아나가고 있다. 한때 느끼한 플레이보이 역할만 맡던 그가 이제는 명실상부 실력파 배우로 성장했음에는 틀림없다 여겨진다.
◆ [인터스텔라] 예고편 :
◆ 초반 줄거리: 1990년대 말, 런던에서는 마술이 호황이다. '알프레드 보든'과 '루퍼트 엔지어'는 '커터' 밑에서 일하는 친구이자 라이벌 관계의 마술사들이다. 이 둘의 성격은 다소 상이했는데 루퍼트는 쇼맨십이 강하고 사교적인 반면, 알프레드는 재능있으나 고집이 세고 사교성이 떨어졌다. 평소와 다를바 없었던 공연 도중, 그들은 수중 마술쇼에서 사고를 겪게 되고 그로 인해 루퍼트는 마술 조수였던 자신의 아내를 잃게 된다. 하지만 이 사고가 알프레드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게되고 그 둘의 사이는 그때를 기점으로 철천지 원수 사이로 바뀌고 만다. 친구에서 이제는 호시탐탐 서로의 목숨을 노리는 관계가 된 두 마술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서로를 위협하고 또 경계한다.
◆ 관련 이야기: [프레스티지]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다. [엑스맨]과 [레미제라블]의 휴 잭맨, [다크나이트]와 [아메리칸 허슬]의 크리스찬 베일, [어벤져스]와 [아일랜드]등에 출연한 스칼렛 요한슨등 이 영화는 배우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미를 주는 작품이다. 마술이라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독특한 작품이기도 한 [프레스티지]는 마술이라는 요소를 과학과 판타지를 오가며 풀어나간다. 여기에 더해 90년대에 실존한 역사적 인물인 니콜라 테슬라나 에디슨 등을 이야기에 투입 시킴으로 영화는 픽션을 넘어선 팩션 무비로 한걸음 나아간다. 마법같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란 감독의 스타일대로 현실적인 묘사가 탁월하다. 여기에 더해 드라마틱한 서사 구조마저 탄탄히 뒷받침해주어 영화의 완성도는 한결 올라간다. 그가 만든 다른 영화들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작품이지만 타 영화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웰메이드 무비임에는 틀림없다.
◆ [프레스티지] 예고편(자막 없음) :
◆ 초반 줄거리: 배경은 미래 사회, 드림 머신이라는 기계가 개발되어 상대의 꿈에 접속해 상대의 기밀 정보를 빼올수 있게 된 사회이기도 하다. '돔 코브'라는 남자는 이러한 드림 머신을 이용해 정보를 보안하거나 혹은 정보를 빼오는 유명한 도둑이다. 그는 현재 사고로 인해 누명을 쓰고 수배되어 있는 상태다. 한편, 동시대에 두 거대 기업간의 싸움이 벌어지게 되는데 사이토라는 남자는 코브에게 자신의 의뢰를 들어주면 그에게 걸려있는 수배를 풀어주겠다는 제안을 한다. 쉽지 않은 계획이지만 코브는 이에 응하고 자신만의 팀을 꾸린다. 그는 다방면에 능한 아서, 설계자인 아리아드네와 포져인 임스, 약 제조가인 유소프를 모아 로버트 피셔의 꿈속으로 들어가는 작전을 구상한다. 여기에 사건을 의뢰한 사이토까지 자신도 함께 꿈속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제안하게 되어 6인의 멤버가 최종적으로 미션에 돌입하게 된다.
◆ 관련 이야기: [인셉션]은 전세계적으로 큰 돌풍을 불어일으킨 영화인데, 국내에서는 이 영화의 수많은 패러디 물들이 양산될 정도로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켰다. 영화의 내용이 쉽게 이해하기는 힘든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수차례 재관람하는 관객들이 많아졌고 덕분에 [인셉션]이 부가적인 흥행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복잡한 서사 구조에 거부감을 느끼는 관객들도 다소 있어 일부 관객들에게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일부 관객들은 [13층]과 이 영화를 비교하며 실망감을 표하기도 했는데 사실 [13층]에 비교하면 [인셉션]이 조금 더 상업성이 짙은 영화라 할 수 있다. 이 영화에는 CG가 많이 쓰인 것처럼 보이나 실상 대부분의 씬들은 직접 세트를 제작해 촬영했다고 한다. 엘레베이터 중력씬이나 도시를 달리는 기차 씬, 초반부 아리아드네에게 이야기를 설명하기 위해 들어간 꿈속에서 보여지는 폭파씬등은 모두 아날로그적인 촬영 방식으로 이루어진 씬들이라고 한다.
◆ [인셉션] 예고편 :
◆ 초반 줄거리: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 비긴즈]의 사건 이후로 꾸준히 고담시의 범죄를 대상으로 싸움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애써 잡아넣은 범죄자들은 이미 매수된 공직자들로 인해 풀려나기 쉽상이고 그는 이로 인해 고심한다. 하지만 하비 덴트라는 지방 검사가 고담시에 들어오자 상황은 큰 변화를 보인다. 그는 정의를 위해 진정 노력하는 법조인이었으며 부패한 고담시를 고쳐나가고자 노력한다. 이로 인해 브루스 웨인과 하비 덴트, 그리고 고든 형사까지 고담시를 깨끗이 만들고자 노력하는 자들이 하나둘 늘어나게 되고 범죄자들은 이로 인해 위협을 받게된다. 그러나 '조커'라는 악당이 등장하며 국면은 다시한번 뒤집힌다. 조커는 범죄자들에게 배트맨을 죽여버리자는 제안을 던지며 협조를 구한다. 여기에 더해 그는 방송 매체를 통해 배트맨이 정체를 밝히지 않으면 매일 고담의 시민들을 한명씩 죽일 것이라 선언하며 배트맨의 목을 옥죄어온다.
◆ 관련 이야기: 많은 매체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은 작품인 [다크 나이트]는 개인적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가운데 명실상부 최고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 영화에 대한 코멘트를 하려면 故 히스 레저의 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는데 그는 조커 역을 받고 나서 몇달간 혼자 빌라에 묵으며 조커라는 캐릭터를 연구해 완벽히 자신만의 연기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과거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에서 잭 니콜슨이 연기한 조커 캐릭터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처음 히스레저가 조커 캐릭터로 캐스팅 되었을 때 많은 이들이 이에 반대할 정도였다. 하지만 히스레저는 캐릭터에 대한 깊은 연구를 통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조해 내는데 성공했고 결국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아쉽게도 그는 젊은 나이에 단명했지만 이 연기로 인해 2009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해 아카데미에서 사후 수상을 받게 된 역대 2번째 인물이 되었다. 한때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조커가 CG로 등장할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았으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그러한 행동은 히스레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루머를 일축했다.
◆ [다크나이트] 예고편 (자막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