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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시누 Sep 01. 2016

절망적 미래의 디스토피아 영화 7편

암울한 미래상을 그린 디스토피아 영화들

1. 터미네이터 시리즈




          ◆ 초반 줄거리: 1997년 고도로 발달된 기계는 인간들로 하여금 스스로 핵전쟁을 일으키게 해 인류를 멸망시키는 데 성공한다. 몇 안남은 생존자들은 기계의 노예가 되어 괴로운 하루하루를 겪게 된다. 그러나 남아있는 인류 가운데 반군을 형성해 기계 문명의 전복을 꿈꾸는 존 코너가 등장하며 상황은 다시 역전된다. 존 코너에 대항하기 위해 기계 문명은 2029년, 기계 암살자인 터미네이터를 1984년으로 보낸다. 그 곳에서는 존 코너의 어머니인 사라 코너가 있었으며 터미네이터의 목적은 사라 코너를 과거에서 제거해 아예 존 코너가 탄생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한편, 이러한 기계들의 계획을 알게 된 존 코너는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카일 리스라는 반군 멤버를 1984년으로 보낸다.



          ◆ 관련 이야기: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보여주는 미래의 절망도는 사실 다른 영화들에서도 많이 차용된다. 실제로 기계 문명이 점점 발달하며 안드로이드와 인조 인간, 로봇 등의 존재가 인류에게 언젠가 위협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많다. [터미네이터]도 그러한 이야기의 연장선으로 반란을 일으킨 기계 문명이 인간 세계를 전복한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다만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독특함은 그러한 설정에 시간 여행이라는 개념을 접목 시켜서 이야기를 한층 더 복잡하게 꼬고 있다. 3편과 4편이 혹평을 받고 몰락해가던 차 최근 5편이 개봉을 했다. 5편은 리부트 아닌 리부트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는 [터미네이터]가 시간 여행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재도약을 꿈꿨던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5편마저 혹평을 받으며 무너졌다. 그 외에 기계 문명의 반란을 다루는 다른 작품들로는 [아이 로봇]이나 미드 [배틀스타 갤럭티카]등이 존재한다.



          ◆ [터미네이터 2] 예고편 :




2. 더 로드





          ◆ 초반 줄거리: 전 세계는 원인불명의 재난을 겪고 종말을 맞이했다. 세상은 문명의 흔적이 거의 사라졌고, 남아있는 인간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도전이었다. 이러한 지옥도를 묵묵히 걷는 부자가 있었다. 엄청난 추위와 끊이지 않는 굶주림을 버티며 그들은 따뜻한 남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식량을 빼앗으려는 무리가 시시각각 그들을 노리고 있으며 무법 지대 속에서 수많은 위협들이 그들을 향해 눈을 번뜩이고 있었다. 심지어 식량난으로 인해 식인으로 생을 연명한다는 인간 사냥꾼 무리에 대한 이야기도 떠돌고 있다. 이 아버지와 아들은 과연 냉혹한 현실과 그들을 위협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이겨내고 남쪽까지 도달할수 있을까.



          ◆ 관련 이야기: [더 로드]는 미국의 코맥 맥카시라는 작가가 쓴 [로드]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이다. 코맥 맥카시는 미국의 4대 소설 작가라고도 불리는 사람인데 그의 작품 가운데 영화화된 다른 작품으로는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라는 작품이 있다. [더 로드]가 그리는 세계관은 단순하면서도 참혹하다. 인간들은 알수 없는 원인으로 삽시간에 멸망해 버렸다. 정부도 없으며 법도 없고 규칙도 없는 세계가 갑작스레 찾아온 것이다. 심지어 세계는 식량 또한 메말라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세계에 인간들이 떨어졌을 경우, 그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변하게 될까. [더 로드]는 야생의 환경 속에서 여러 인간 군상들이 어떠한 형태로 변모하게 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한편으로는 그런 세계를 헤쳐나가는 부자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영화 자체가 어두운 톤을 가진 데다가 관조자적 시점으로 묵묵히 보여지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평도 다소 존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참혹한 절망속에서 부자가 고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가 단순 지루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다.



          ◆ [더 로드] 예고편 :




3. 혹성 탈출 시리즈





          ◆ 초반 줄거리: 서기 2673년, '테일러' 일행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를 떠났다가 의도치 않게 어느 행성에 불시착하게 된다. 그들이 지구를 떠난지는 사실 1년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우주의 시간 왜곡으로 인해 실제로는 100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고 한다. 바다에 떨어진 우주선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그들은 무작정 걸어다니다 정체 모를 원숭이 무리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들은 얼마 못가 그들에게 생포당하고 이 행성의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그곳은 인간과 유사하게 생긴 무리들이 원시인 같은 모습을 하고 우리에 갇혀 노예처럼 생활하는 한편 원숭이들은 고도의 지능을 가지고 인간을 사육하고 있는 세계였다.  



          ◆ 관련 이야기: [혹성 탈출] 시리즈는 1968년에 나온 기존의 시리즈가 총 5편까지 제작되어 5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상 이것이 [혹성 탈출] 이야기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될 것이다. 이후 팀 버튼 감독이 2001년 [혹성 탈출]을 리메이크하지만 그리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2011년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이 [혹성 탈출]을 새롭게 리부트 시키며 원숭이들의 리더 '시저'의 과거사를 그리기 시작한다. 이것은 새로운 [혹성탈출] 시리즈의 신호탄을 발사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지금은 새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인 [혹성 탈출: 반격의 서막]이 지난 2014년 개봉 되었다. 새로이 만들어진 [혹성 탈출]은 프리퀄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으나 감독이 직접 이 시리즈가 리부트라는 것을 밝힘으로서 루머를 일축시켰다. [혹성 탈출]이 그리는 미래관은 원숭이들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으로 다른 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세계관이기도 하다. 한편 [혹성 탈출]이라는 명칭은 관객들로 하여금 상당한 혼란을 주었는데 실제로 기존의 시리즈를 알지 못하는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혹성 탈출: 진화의 시작]이 왜 혹성 탈출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는지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예고편 :




4. 칠드런 오브 맨





          ◆ 초반 줄거리: 때는 서기 2027년. 인류는 때아닌 엄청난 재앙을 맞는다. 이유 불명의 원인으로 전세계의 모든 여성들이 불임 상태가 되어 버린것이다. 이제 인류에게 새로운 생명의 잉태라는 개념은 사라져 버렸고, 전세계는 세상에서 가장 어린 사람의 생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인류는 자연스레 멸종의 길을 향해 천천히 다가서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런던은 무정부주의자들이 도시를 장악해 폭력이 판을 치는 위험한 도시로 변모했다. 그러던 중, 누군가에게는 기적이 일어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여겨졌던 임신이 어느 한 소녀에게서 일어난 것이다. 이 사실을 안 관료주의자 테오는 이 소녀가 아이를 온전히 출산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며 나선다.



          ◆ 관련 이야기: [칠드런 오브 맨]은 [그래비티]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영화로 대표적인 디스토피아 영화로 불려지고 있다. 더이상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인류는 혼란에 빠지게 되고 영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무정부상태에 빠지게 된다. 영국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엄청난 수의 이민자들을 처리해야하고 결국 폭력적인 방벙을 동원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혼란의 시대에서 무려 18년만에 처음으로 임신한 유일한 여성이 생기지만 세상은 그녀를 주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그녀를 살리기 위한 주인공인 '테오'가 고군분투한다. [칠드런 오브 맨]은 원 테이크 씬으로 엄청 유명한데 3분 58초와 6분 3초의 롱테이크 씬은 하나의 편집과 합성도 없이 순수하게 쭉 이어지는 하나의 촬영만으로 탄생한 작품이다. 이 영화가 높게 평가받는 이유 가운데 이 롱테이크 씬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절망속에서 희망을 운반하는 [칠드런 오브 맨]은 2006년 개봉된 이후 아직도 많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디스토피아 영화의 순위를 매길때 5 손가락 안에 꼽히고 있다.



          ◆ [칠드런 오브 맨] 예고편 (자막 없음):




5. 12 몽키즈





          ◆ 초반 줄거리: [12 몽키즈]는 서기 2035년의 상황을 그리고 있다. 해당 시기는 치명적인 질병의 확산으로 인해 많은 인류가 죽고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지하로 숨은 절망적인 미래를 그린다. 감옥에 수감된 죄수 '제임스 콜'은 방호복을 입고 지상으로 나가 자원 샘플을 찾아오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중, 그는 관리자로부터 시간 여행 미션을 하면 죄를 사면시켜 준다는 제안을 받게된다. 1990년으로 보내진 그는 여러방면으로 조사를 시작하나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되려 그를 정신 병원에 수감시켜 버린다. 그는 정신병원에서 '제프리'라는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의 아버지가 유명한 바이러스 연구학자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는 정신병원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붙잡힌다. 감옥 속에서 좌절하고 있던 그는 갑자기 2035년으로 몸이 되돌아간다. 미래로 돌아간 그는 12 몽키즈라는 단체와 제프리가 해당 단체와 연관이 깊다는 사실을 깨닫게되고 다시 과거로 투입된다. 그러나 사건이 진행될 수록 그는 점점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가상이며 자신이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것조차 사실인지에 대해 혼란을 겪는다.



          ◆ 관련 이야기: [12 몽키즈]는 질병으로 인한 인류의 멸망을 그리고 있다. 사실 질병으로 인한 위협은 영화속에서 자주 등장할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인류를 수차례 위협해 왔다. 이 영화가 그리는 세계관은 그러한 질병을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인류가 거의 멸종에 이르게 된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 영화는 절망적인 미래관을 극복하기 위해 [터미네이터]와 마찬가지로 시간 여행이라는 테마를 덧붙힌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브루스 윌리스는 과거 질병이 퍼지게 된 원인을 찾기 위해 과거로 파견된다. 그러나 과거와 현실간의 혼동속에서 그는 어디가 현실이고 어디가 가상인지를 구분하지 못하며 혼란에 겪게 되고, 갑작스레 등장한 12 몽키즈라는 정체불명의 단체 또한 그를 혼란에 빠뜨린다. 최근 [12 몽키즈]는 미국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 [12 몽키즈] 예고편 (자막 없음):




6. 가타카





          ◆ 초반 줄거리: 가타카는 유전자 조작이 가능해진 미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이제 아이들은 인공 배양을 통해 태어나기전 여러 가지 종류의 유전자 배합을 한다. 이 때문에 질병에 걸리지도 않고 부모의 우성 유전자만을 받은 우수한 아이들만 탄생하는 것이다. 빈센트 프리만은 어머니가 인공 배양을 통해 낳지 않고 직접 낳은 아이로 여러 열성 인자들도 함께 가지고 있으며 심장이 약하다. 그의 꿈은 우주 비행사가 되는 것이었는데 사실 이는 열성 인자를 가진 그에게는 불가능에 가까운 도전이었다. 시대는 이러한 배경을 적극 반영해 서류 면접등은 모두 생략하고 단순 유전자 피검사를 통해서만 인재들을 색출해낸다. 피 검사에서 우수한 결과로 판명되어지면 그 외의 사항은 모두 생략되는 것이다. 빈센트 프리만은 이러한 불리한 상황을 뚫고 승부를 보기 위해 어떠한 방법을 찾아 낸다.



          ◆ 관련 이야기: [가타카]에서는 인류가 멸망하거나 누군가에 의해 통제되는 사회를 보여주고 있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류는 스스로를 절대적인 계급적 구도에 묶는 자충수를 두고야 만다. DNA에 대한 절대적인 맹신으로 인해 다양성과 의외성, 노력등은 모두 묵살 당하고 오로지 피와 혈통으로만 세계는 움직인다. 어찌보면 현재 문제시 되고 있는 학벌주의나 연고주의 등이 극단적으로 발현된 형태라고도 볼수 있다. 다만 이 영화의 메세지는 희망적이고 뚜렷하다. [가타카]에서 가장 유명한 수영 씬만 봐도 그러하다. 우성 유전자인 동생과의 수영 시합에서 매번 지고야 마는 빈센트는 결국에는 그와의 대결에서 승리한다. 그는 자신은 헤험칠 때 돌아갈 길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승리했다고 말한다. 열성 유전자도 의지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우성 유전자를 극복할 수 있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가타카]도 1997년 개봉작으로 꽤나 오래된 영화다. 이 영화를 지금 다시 보면 에단 호크와 주드 로의 풋풋하던 시절을 볼 수 있다.



          ◆ [가타카] 예고편 :




7. 블레이드 러너





          ◆ 초반 줄거리: 21세기 인류 문명은 엄청난 과학의 진보를 이루었지만 세상은 보다 삭막해진다. 복제 인간 기술을 고도로 발달시킨 타이렐 사는 인간과 똑같은 지능에 힘과 민첩만큼은 인간을 능가하는 넥서스 6라는 복제 인간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어느 행성의 넥서스 6 컴뱃 팀이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죽이고 결국에는 모두 사형당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러한 일로 인해 특수 경찰대인 블레이드 러너가 형성되며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는 지구로 불법 잠입한 복제인간들의 사살이었다. 한편, 2019년 인간을 사살하고 남자 셋 여자 셋의 복제인간들이 지구로 침입한다. 그들은 23명의 인간을 사살했으며 왜 지구에 온지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다. 경찰측은 은퇴한 블레이드 러너인 데카드를 다시 불러들여 그들을 잡아내라고 명령한다.



          ◆ 관련 이야기: [블레이드 러너]는 [에일리언]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1982년 작품으로 주연으로는 해리슨 포드, 룻거 하우어등이 출연하고 있다. 이 영화는 사실 비운의 작품이기도 한데 처음에 개봉되었을 당시만해도 제작사가 압력을 넣어서 온전하지 못하고 가위질한 상태로 영화가 개봉되고야 만다. 이에 따라 영화는 혹평을 받고 극장 상영을 마치게 되는 데 후일 완전한 상태의 감독판이 다시 재개봉되며 관객들로 하여금 재평가를 하게 만든 작품이다. 영화는 필립.K.딕의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라는 제목의 원작을 바탕으로 해 각색된 작품이다. 하지만 원작은 단순 인간만이 감정을 가진 것에 반해 영화에서는 안드로이드 또한 감정을 가진 존재로 묘사되며 그밖에도 많은 부분이 각색되었다. 이러한 각색은 이 영화가 원작을 뛰어넘는 작품으로 평가되게 만들었으며 실로 성공적인 각색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 모 기사에 의하면 머지 않은 미래에 인간의 신체의 대부분을 기계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하며 여기에 안드로이드의 빠른 발달이 겹치며 종래에는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모호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미래학자의 예측이 있었다. [블레이드 러너]처럼 인간다운 기계와 기계보다 차가운 인간들이 공존하는 세계가 다가올 지도 모르는 일이다.



          ◆ [블레이드 러너] 예고편 (자막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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