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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시누 Aug 14. 2016

당신의 멘탈을 깨뜨릴 우울한 영화 7편

쿠크다스 멘탈인 분들은 주의!


1. 돼지의 왕




          ◆ 초반 줄거리: '경민'은 자신의 회사가 부도난 이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해한다. 아내를 살해한 이후 어디론가 급히 연락을 거는 '경민'. 그가 연락한 상대는 자신의 중학교 동창인 '종석'이었다. '종석'은 자서전 대필 작가로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고 있었다. 그는 오랜 기간동안 연락을 하지 않던 옛 친구의 전화에 깜짝 놀란다. 이른 저녁, 둘은 함께 술자리를 가지고 '경민'은 '종석'에게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를 꺼낸다. 그들의 중학교 시절은 고통의 나날이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계급이 존재했고 경민과 종석은 소위 일진들의 눈밖에 나 매일을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었다. 어느날 '철이'라는 친구가 어느날 종석을 괴롭히던 반장을 두들겨 패며 상황은 반전된다. 철이는 종석과 경민을 따로 불러내 자신의 아지트로 초대하며 더욱 독해져야 한다며 그들을 교육하기 시작한다.



          ◆ 관련 이야기: 2011년 한국 영화계에 큰 충격을 몰고온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은 부산 영화제에서 3개 부문의 상을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았다. 이 작품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한다. 성우로는 영화 [똥파리]의 감독인 양익준 감독이 출연하는데, 그는 연상호 감독의 차기작인 [사이비]에서도 주연으로 출연한다. 포스터에서도 느껴지듯이 이 영화는 잔혹 스릴러라는 서브 타이틀이 아쉽지 않을만큼 우울하고 잔혹한 내용을 다룬다. 2011년은 [마당을 나온 암탉], [소중한 날의 꿈]등이 개봉된 해로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면모가 돋보였는데 [돼지의 왕]은 그 가운데 유일하게 청불 판정을 받으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에서는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제작 단계 때 [돼지의 왕]을 지원해 주지 않았지만 KT&G 상상 마당가 지원해줌에 따라 최종적으로 완성이 되었다고 한다.



          ◆ [돼지의 왕] 예고편 :



2. 미스트




          ◆ 초반 줄거리: 롱레이크 마을은 시골에 위치한 한적한 마을이다. 어느날, 마을에 거대한 규모의 폭풍우가 몰려온다.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데이빗'은 집 수리를 위해 몸이 아픈 아내를 집에 두고 아들과 함께 시내의 대형 마트로 향한다. 한창 쇼핑에 몰두하던 중, 짙은 안개가 마트의 주변을 뒤덮는다. 한치 앞도 보기 힘든 안개의 등장에 마트의 사람들은 당황한다. 그도 잠시, 동네의 노인 한 명이 안개 속에서 피를 흘리며 마트로 뛰어들어온다. "안개 속에 무언가 있다!" 이 외마디 고함을 도화선 삼아 사람들의 공포심은 더욱 커져만가고 아무도 선뜻 마트 밖으로 나서지 못한다. 마을의 변호사인 '브랜드'는 공포감을 이기고 안개를 뚫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마트에 있던 사이비 신도 '카모디 부인'은 괴담을 퍼뜨리며 사람들을 더욱 공포감에 빠뜨리고 정체불명의 안개는 마트에게 점점 위협이 가해오기 시작한다.



          ◆ 관련 이야기: [미스트]는 공포 소설의 대가 스티븐 킹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그린 마일]을 연출한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연출작이다. 프랭크 다라본트는 [쇼생크 탈출]의 감독이기도한데 그로서는 [미스트]를 통해 스티븐 킹 원작의 작품을 세번째로 연출한 것이 된다. [미스트]는 한때 많은 영화팬들의 입에 오르내린 작품인데 영화가 원작 소설과는 다른 충격적 결말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원작과 달리 강렬한 결말부를 선사하는 이 영화의 엔딩이 관객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을 것은 틀림없다. 한편, 영화의 감독인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미스트]를 흑백 영화로 연출하기를 고집했는데 제작사 측에서 흑백 영화로 만들어질 경우 인기가 없을 것이라 판단하고 이를 적극 제지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는 일부 상영관에서 흑백 버전이, 또 감독판 DVD로 흑백 버전이 들어가게 해준다는 협의가 이루어졌다. 실제로 흑백판의 느낌이 컬러 버전의 느낌보다 훨씬 더 몰입감도 좋고 분위기도 잘 묘사한 효과를 보인다고 하니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눈은 틀리지 않았다.



          ◆ [미스트] 예고편 (자막 없음) :




3.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초반 줄거리: '쇼'는 도쿄에서 홀로 백수 생활을 하며 지내는 젊은 청년이다. 홀로 살던 그에게 아버지로부터의 전화가 한통 걸려온다. 행방불명된 그의 고모, '마츠코'가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다. '마츠코'의 집으로 찾아가 그녀의 유품을 정리하라는 명령을 받은 그는 생전 만나본적 없는 고모의 집으로 향한다. 마츠코의 집은 상당히 낡은 빌라로 그녀의 작은 방은 잡동사니로 가득했다. 고모에 대한 이야기라고는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쇼는 그녀의 유품을 살피다 자신의 고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그는 그녀의 이웃들을 비롯, 마츠코의 행적을 알 법한 사람들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이웃들은 그녀를 '혐오스런 마츠코'라고 부른다. 마츠코가 실종된 것은 25년 전, 그녀가 교사직을 그만두고 집을 가출한 시점부터였다.



          ◆ 관련 이야기: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야마다 무네키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고백]과 [갈증]의 감독인 나카시마 데츠야가 연출을 맡았다. 위 작품은 절망적인 스토리를 가진 것에 반해 밝은 분위기의 연출과 중간중간 뮤지컬 톤의 진행이 이루어져 기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개인적으로는 나카시마 데츠야 감독이 본격적으로 호평을 받기 시작한 작품이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이 아닌가 싶은데, 그는 이후 [고백]과 [갈증]등 절망적인 이야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잘 풀어내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원작의 팬들은 어두운 분위기로 일관되는 소설의 내용을 밝은 분위기로 풀어내 원작의 느낌을 훼손했다며 데츠야 감독의 스타일을 거부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단순 분위기 뿐만 아니라 원작 자체의 스토리도 부분적으로 수정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내용의 핵심을 뒤바꿀 정도의 수정은 아니고 감독의 성향에 따라 여러 요소들을 부분부분 각색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듯 싶다. 소설 버젼으로는 영화에서 보여지는 스토리의 뒷이야기이자 쇼의 이야기를 다룬 별도의 후속작 또한 발매되었다고 한다.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예고편 (영문자막입니다.) :





4. 파닥파닥




          ◆ 초반 줄거리: 바닷가에 위치한 횟집인 '자연산 횟집'에 수십마리의 물고기들이 밀려 들어 온다. 여기에 바닷가 출신의 고등어도 한마리가 섞여온다. 숨 쉴 틈 없을 정도로 바글대던 물고기들 사이에서 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끄집어 내여져 상대적으로 널널한 수조로 옮겨진 고등어. 고등어가 새로이 들어간 수조는 기존의 수조와는 다소 분위기가 달랐다. 그 수조 속의 물고기들은 모두 양식장 출신이었는데 유일하게 바다 출신의 물고기가 있었으니 바로 '올드 넙치'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늙은 넙치였다. 이 공간은 '올드 넙치'의 지배하에 모두가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구조로 돌아가고 있었다. 다른 물고기들에 의해 고등어는 '파닥파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파닥파닥'은 조금만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 코 앞의 바닷가로 돌아가기만을 꿈꾼다. 하지만 그를 가로막는 유리벽, 위협적인 식칼, 그리고 '올드 넙치'와 그를 따르는 다른 물고기들의 따가운 시선까지 겹치며 '파닥파닥'은 고투한다.



          ◆ 관련 이야기: 국내에서는 동심 파괴 영화로 많이 알려진 [파닥파닥]. 힘차고 밝은 분위기의 영화 포스터와 달리 뚜껑을 열어보면 그 스토리는 지극히 현실적이며 암울하다. 비록 좋은 평을 받기는 했으나 미비한 홍보와 상영관 확보의 부족으로 인해 아쉽게도 국내에서 그닥 큰 흥행은 하지 못했다. 영화는 디즈니 애니메이션들처럼 중간중간 노래 씬들이 들어가 있는데 이 노래의 가사들 또한 섬뜩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들이 많다. 독특한 점은 계속해서 3D로 진행되던 영화는 노래가 나오는 장면에서만 2D로 연출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연출이 개인적으로 꽤나 인상적이다. 사실 이 영화는 2D로 2/3 가량을 촬영했으나 돌연 3D로 연출 방향을 바꾸어 제작 기간이나 제작비 등이 훨씬 많이 들었다고 한다. 영화의 배경이 되고 있는 '자연산 횟집'은 실제로 존재하는 횟집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현재 해당 횟집의 위치는 옮겨졌다고 한다. 12세 이용가라고 해서 행여나 아이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볼 계획이 있는 부모들이 있다면 적극 말리고 싶다. 비록 아이들이 이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많은 충격적인 장면들이 등장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 사람이 아니여서 그렇지 12세 판정을 받은 영화라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 [파닥파닥] 예고편 :





5. 올드보이




          ◆ 초반 줄거리: 자신의 이름을 "오늘만 대충 수습하고 살자."라는 식으로 풀어 해석하는 주인공 오대수. 그는 술을 좋아하고 자주 말썽을 피우는 중년의 샐러리맨이다. 평소와 같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그는 어느날 갑자기 납치를 당하게 되고 정체를 알수 없는 시설에 감금당하게 된다. 그가 갇힌 방은 TV와 침대, 그리고 벽에 그린 기묘한 그림 뿐이었다. 그에게 매일 주어지는 것은 만두 뿐. 그가 자살을 시도하면 수면 가스가 새어 나와 잠들어 버리고 깨어났을 때는 어느새 상처가 모두 치료되어 있다. 죽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제대로 살지도 못하며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 흘려보내는 오대수. 그는 어느날 TV를 통해 자신의 아내가 살해되었다는 소식, 그리고 그 살해 용의자가 자신으로 지목되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자신을 가둔 미지의 범인에게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한다. 매일 엄청난 양의 운동과 수련을 거쳐 스스로를 훈련시킨 오대수는 마침내 골방으로부터의 탈출을 감행한다. 그리고 15년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그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 관련 이야기: [올드보이]는 국내에서는 워낙에 유명한 영화다. [스토커]를 통해 헐리웃에까지 진출한 박찬욱 감독이 연출한 '복수 3부작'의 한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서 수상까지 한 강렬한 힘을 가진 영화다. 일본 만화 원작의 이 작품은 원작의 많은 부분들이 각색 되었다. 사실 만화의 원작자는 영화가 이정도로 흥행할 줄은 상상도 못하고 헐값에 판권을 처분했다고 한다. [올드보이]는 단순 국내팬 뿐만 아니라 많은 해외팬들에게도 사랑받는 작품이다. [올드보이]는 그러한 지지에 힘입어 2013년 스파이크 리 감독과 조쉬 브롤린 주연으로 헐리웃 버전의 리메이크를 탄생시킨다. 그러나 새로이 만들어진 이 작품은 평단의 혹평과 처참한 흥행 성적을 거두며 원작의 아성을 넘지 못한 또 하나의 아류작으로 침식되어 버린다. 청불 딱지가 붙은 영화다 보니 잔인한 장면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는데, 특이하게도 해외에서는 그러한 잔인한 장면들을 이기고 생낙지 먹는 장면이 가장 역겨운 장면 1위로 뽑혔다고 하니 문화의 차이일까, 참 신기한 부분이 아닐 수 없다.



          ◆ [올드보이] 예고편 :





6. 판의미로 -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 초반 줄거리: '오필리아'는 친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의 재혼으로 인해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어머니는 새 아버지의 아이를 임신한 만삭의 상태로 몸까지 약해 거동이 힘들다. 그녀가 새로이 만난 새아버지는 냉혹한 군인이었다. 그는 아무 감정 없이 사람을 죽이고 고문하는 악질에 냉혈한이다. 낯선 환경과 차가운 아버지가 불편하기만 한 오필리아. 하지만 그녀는 새로 이사한 집에서 놀랍게도 곤충 모양을 한 요정을 만나게 되고, 그 요정을 따라 정체불명의 미로로 발걸음을 이끌게 된다. 요정의 안내가 이끈 곳에는 기괴한 모습을 한 거대한 사내가 있었는데 그는 자신의 이름을 '판'이라고 소개한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지하 왕국에 대한 전설을 들려주며 그녀가 사실은 지하 왕국의 공주인데 지금은 인간 세계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그녀에게 세가지의 미션을 줄 테니 이를 성공적으로 해결한다면 그녀는 다시 지하 세계로 돌아가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관련 이야기: [판의 미로]는 다크 판타지의 대표 감독인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작품이다. 당시 [해리포터]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저연령층 타겟의 판타지 영화가 개봉했는데, 국내에서는 이 영화를 마치 그러한 범주의 영화인 것 마냥 홍보를 해버린 탓에 관객들이 많은 충격과 혼란을 겪었다.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라는 부제 또한 원제에서는 없는 제목으로 한국에 들어오면서 붙은 부제이다. 위와 같은 홍보 탓에 충격을 받은 관객들이 많았기에 그 영향으로 주요 포털 사이트의 평점 또한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판의 미로]는 마법적인 요소가 등장하는 판타지 물의 관점으로 바라보기보다는 내전 직후의 혼란스러운 스페인의 시대적 배경을 겪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고 보는 편이 더 맞을 것이다. 장르가 판타지로 분류되어 있기는하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면 전쟁 영화에 판타지라는 소스를 살짝 첨가한 느낌이 든다. [판의 미로]는 개봉 이후 아카데미 영화제를 비롯 수많은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으며, 여러 매체에서 극찬을 받은 영화이기도 하다. 스페인 내전 이후의 우울한 시대적 상황에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만의 다크 판타지가 곁들여지며 만들어진 이 영화는 여러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영화로 꼽히는 영화들 가운데 하나이다.



          ◆ [판의 미로] 예고편 (자막없음) :

 



7. 레퀴엠



          ◆ 초반 줄거리: '해리'와 그의 어머니 '사라'는 TV를 두고 끊임없이 싸운다. TV만이 삶의 낙인 사라지만 돈이 필요한 해리는 그 TV를 중고상에 팔고자 하는 것이다. 이 싸움의 결과는 매번 해리의 승리로 끝나고 해리가 중고상에 판 TV를 사라가 다시 돈을 주고 구입해 옴으로 분쟁은 끝이 난다. 해리의 곁에는 아름다운 미모와 엄청난 재력을 가진 여자친구 '마리온', 그리고 절친한 친구 '타이론'이 있다. 그들은 함께 마약을 복용하며 외부와 단절된 자신들만의 쾌락의 세계를 꾸려나간다. 타이론과 해리는 마약을 단순 복용하는 것이 아닌 마약을 중개 거래하는 딜러로서 뒷세계에서 큰 돈을 모을 계획을 꿈꾼다. 마리온은 엄청난 재력의 아버지가 있지만 집에서 벗어나 남자친구 해리의 지원을 받아 패션계로 진출하기를 꿈꾼다. 한편 해리의 어머니인 사라는 자신이 매일 보는 TV 쇼에서 방송에 참여해 달라는 초청 전화를 받게 된다. 그녀는 자신이 TV 속에 서는 모습을 상상하며 행복해한다. 그녀는 예쁜 모습으로 TV에 나오기 위해 자신의 오래된 드레스를 입어보지만 지금은 너무 뚱뚱해져 드레스가 들어가지 않아 슬퍼한다. 그리고 드레스를 입기 위한 그녀의 다이어트가 시작된다.



          ◆ 관련 이야기: 휴버트 셸비 주니어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레퀴엠]은 [레퀴엠 포 어 드림]이라는 기다란 제목이 국내로 들어오며 살짝 줄여졌다. 감독은 [블랙 스완]과 [더 레슬러]의 메가폰을 잡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으로 이 영화에서 그만의 센슈얼한 연출 방식이 아낌없이 드러난다. 영화는 극 중 등장하는 네 명의 인물들의 심리 묘사와 그들이 갖는 중독, 그리고 환각등을 쉴 새 없이 비쳐준다. 이 영화는 약에 중독된 자들의 시각을 여러 방식으로 연출해 보여주는 데, 그 탓에 100분이라는 길지 않은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영화들보다 훨씬 많은 2천개 가량의 컷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 영화에서 OST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는데, 영화상에 전체적으로 깔리는 클린트 만셀의 'Lux Aeterna'를 비롯한 웅장한 장송곡들은 극의 분위기를 한 층 더 살려준다.  'High on life'나 'Begining of the end'등의 곡들 역시 영화의 각 장면들의 느낌을 훨씬 배가 시키는 좋은 요소로 사용되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매우 훌륭한데 자레드 레토를 비롯 네 명의 주연들 모두가 뛰어난 연기를 선보여 참으로 다방면에서 강점을 보이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 [레퀴엠] 예고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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