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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작가 May 13. 2023

타인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나’부터 ‘나’를 존중

하는 게 먼저다.

사랑받고 싶다면 나부터 나를 사랑해야 한다.


나부터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남이 나를 사랑한다는 게 오히려 이상한 것이 아닌가.


마찬가지로 타인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나’ 스스로 ‘나’를 존중하는 게 먼저다.



내가 나를 막대한다면,

스스로를 막대하는 나를 보고, 남도 나를 막대하기 시작한다.

내가 나를 소중히 여긴다면, 남도 나를 함부로 대할 수 없다.


군대, 공사장, 공장 등에서 있을 때, 현장에서 종종 귀찮다며 목장갑도 끼지 않고 맨손으로 거칠고 위험한 자재들을 만지거나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봤다.

그러는 사람들이 꼭 나중에 다친다.

그 사람들은 존중받기 쉽지 않다.


음주가무, 담배, 마약, 도박 등 사회적으로 배타적인 그런 중독 행위를 서슴치 않는 사람들 또한 존중받기 쉽지 않다.


본인부터가 스스로를 아끼지 않는데 누가 존중하려 할까.



동물은 본능적으로 위계(Hierarchy, 하이어라키)를 만든다.

개도 3마리 정도 모아놓으면 거기서 우두머리가 나온다.

3살 배기 우리 조카도 위계를 만들 줄 안다. 칭얼거림을 잘 받아주는 친척형한테는 더 칭얼거리고,

상대적으로 엄하게 대하는 고모에겐 또 살랑살랑 애교를 더 부릴 줄 안다.

조카 머릿속에는 가장 위에 고모 그리고 형수, 조카 자신 그리고 마지막에 친척형이 있을 것이다.

강조 하고 싶은 것은 회사에서의 직책, 군대에서 계급 등 명시적으로 분명히 나뉜 사회적 위계보다 우리는 특히나 ‘심리적 위계’를 경계해야한다는 것이다. 그게 제일 위험하다.


우리는 살면서 이런 사람들을 종종 봤다.

생글생글 웃고 있지만, 쉽지 않은 사람이라 생각되는 분위기를 뿜어내는 사람 말이다.

사회생활에서는 특히나 이런 패시브 스킬을  가지고 있다면 어디 가서 무시당할 일은 없다.


남들에게 나 스스로가 ‘나’를 존중하고 있다는 태도와 행동을 항상 뿜어내야 한다.

그래야 함부로 못한다.


"나에게 금전적, 심리적, 물리적 위해를 가한다면 나는 당신에게 달려들 거야. 물론 내가 당신을 이기지 못할지도 몰라. 하지만 당신의 남은 생은 아주 불행하게 될 것이야. 당신은 팔 한쪽이 없어질 수도 있고, 어금니가 없어서 앞으로 고기도 씹지 못하고 앞도 잘 못 보게 될지도 몰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위해를 가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다가와봐."


만약, 이런 무언의 기운을 뿜어내고 있는 당신에게 누가 막대할 수 있을까.

다만 사람이 늘 뾰족하게 행동하고 가시돋친듯 보이라는 게 아니다.  부드럽게 해맑게 있어도 가능하다. 

단지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뿜어내라는 것이다.




음... 나는 내가 지금껏 속했던 그 어떤 환경과 집단 속에서 무시받은 적이 없다.

또한 존중하지 않는 태도로 날 대하는 사람이 없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내가 내 평가에 대해 말하는 게 우습지만, 대게 사람들이 표현하기를,

늘 밝은 에너지가 넘치고 자신 있는 태도가 좋다고 했다.


나는 좋아하는 게 많다. 잘하는 것도 많다.

노래 부르기 좋아한다. 웨이트 트레이닝 좋아한다. 요리도 엄청 좋아한다. 복싱 좋아한다. 러닝도 좋아한다. 글쓰기 좋아한다. 바다낚시도 너무 좋아한다. 라디오 듣는 것도 좋다. 회사에서 하는 일도 좋다.

또 대부분 곧잘 한다.

하여간 너무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많다. 잘한 다는 건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것이니,

기준은 내 마음이다.



나는 머리가 나쁘다, 키도 작고 무엇보다 운동신경은 제로에 수렴한다.

친구들이 내가 이렇게 운동을 잘하게 되었고, 몸도 좋아지고 또 멀쩡한 직장에 들어온 것을 보고 진짜 지독한 놈이라 한다.



나는 무언가 하나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재미를 붙이면 1년이고 10년이고 해 버린다. 지긋이 오랜 시간 공드려 하는 걸 좋아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지 10년 차가 지날 무렵, 시 보디빌딩 대회에서 2등을 수상했다.

아마 성격 탓인 것 같다.

식당에 가면 늘 같은 자리에 앉길 바라고, 출퇴근할 때 같은 길로, 오래된 핸드폰과 이어폰을  계속 쓰길 원하고 또 같은 시간에 운동하고, 씻길 바란다.

루티너리한 삶에서 오는 안정감이 정신적으로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인 것 같다.



나는 타고난 선천적 재능은 하나도 없지만,

‘노력’이라는 후천적 재능을 스스로 만들었고 이를 통해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 들을 하나씩 이뤄 냈다.

노력은 참 힘들고 야속한 재능이다. 

멈추는 순간 재능은 날아가 버린다. 하지만 좋다. 낭만있다.

마치 캡틴 아메리카의 시그니처 대사처럼 말이다.


"I can do this all day! "



사람들이 위축되는 것은 대부분 이럴 것이다.

예컨대, 노래방에선 노래 잘하는 사람이 최고, 술자리에선 술 잘 마시고 재밌게 노는 사람이 최고,

회사에선 일 잘하는 사람이 최고라 할 것이다.


회사에서 다른 동료보다 일을 못하면 좌절할 수 도 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오 저 사람은 일을 기깔라게 하는구먼. 하지만 위축될 필요 없어, 일은 내가 저 사람 보다 조금 못할지 몰라도, 나는 잘 달리고, 요리도 잘하니까. 단지, 그냥 여기 무대가 사무실이기 때문인 거야~"



혹시 속한 집단에서 내 윗사람으로부터 지적을 받고 위축된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적어도 우리 부모님에게만큼은 나는 제일 소중한 보물 1호다.

"근데 당신이 뭔데 우리 엄마 보물에게 함부로 대하고, 비난하지? 어처구니가 없네?"

나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자신감을 갖자.


나는 모든 부단히 했던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렇게 할 수 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작은 일의 해내고 얻은 성취의 연쇄 작용’이다.


언어 공부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그래서 군 복무연장을 하고 돈을 모아 어학연수를 갔다왔고, 복학 후에 학과 졸업 요건 중 하나인 토익 시험을 보라기에 공부했더니 955점을 받고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더 재미 붙이며 하던 게 흘러 흘러 결국 지금의 직장생활까지 이어졌다.


운동이 재밌었다. 매일 20개씩 하던 팔 굽혀 펴기가 100개, 300개까지 늘어났고,

빈봉으로 하던 벤치프레스가 어느덧 100킬로가 훌쩍 넘어가게 됐다.

그러다가 헬스장 대표님의 권유로 보디빌딩 대회를 나 가게 됐고 입상도 하게 됐다.


지금은 주말 아침마다 카페에 와서 글을 쓴다. 이게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새로운 취미를 시작할 때는 지금껏 해냈던 것들로부터 작은 용기를 얻어 또 무언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에게 존중받고 있지 못하다면

우선 작은 목표를 새우고 무언가 성취하는 맛을 들여 보자.

하루 한 편의 일기, 단어, 책, 러닝, 운동 등 작은 성취에 성취를 얻어가며 말이다.



나부터 나를 존중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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