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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빠 Oct 25. 2019

최애 여행지, 빈트가르 협곡

한여름에도 시원한 슬로베니아의 여행지

14박 16일 동안의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이라면 단연코 '빈트가르 협곡'이다.

빈트가르 협곡 매표소

오전에 피란과 류블랴나를 둘러 본 뒤 오후 4시가 되어서야 예약해 둔 블레드의 숙소에 도착했다. 원래는 블레드성 야경을 본 뒤 다음날 오전 빈트가르 협곡을 다녀 올 계획이었다.


하지만 체크인할 때 숙소 주인 아저씨가 지금 당장 가 보라고 하셨다. 이유인즉슨 내일 오전 또는 오후에 가면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방에 짐만 던져 놓고 차로 20분 정도 달려 빈트가르 협곡에 도착했다. 매표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무료로 주차하였다.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 10유로였다. 


좁은 협곡 사이로 난 계곡이라 경사도 급하지 않다. 등산이라 말하면 적절치 않고 부담없는 '산책' 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계곡으로 처음 들어 섰을 때, 맑은 물빛과 빠른 유속, 풍부한 수량에 놀랐다. 숲이 우거지고 군데 군데 피어난 물안개 탓에 한여름이었지만 트래킹하는 동안 땀도 나지 않고 심지어 시원하기까지 했다.


협곡 옆으로 군데 군데 나무로 된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통행 폭이 넓지 않아 맞은 편에서 사람이 올 경우 살짝 옆으로 비켜줘야 하는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숙소 주인 아저씨가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입장 마감시간 무렵'에 빨리 가 보라고 등 떠민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오후 5시쯤 입장해서 위의 지도 A 지점 매표소에서 B지점 매표소까지 왕복 약 3시간 정도 걸렸다. 비경에 감탄하며 여유롭게 사진 찍고 강물에 손도 담그고 구경한 시간이라 건강한 성인이라면 왕복 약 2시간이면 충분할 듯... 입장 마감 시간은 오후 6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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