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년 만에 방문한 경주는 참 많이 변해 있었다.
금요일 오후 늦게 서울에서 출발, 저녁 8시에 예약해 둔 경주 숙소에 도착하였다.
다음날 오전 11시 숙소에서 체크 아웃 후 차로 약 15분을 달려 핑크뮬리 군락지에 도착했을 때부터 적잖이 당황했다. 도로 가득 차들로 붐벼 주차할 자리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어찌여차하여 들어선 골목길 안쪽에 임시주차장이 있어 운 좋게 주차 후 핑크뮬리 군락지로 발길을 옮겼다.
예상 외로 많은 인파에 적잖이 놀랐다. 경주에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왔었나? 몰라 봐서 미안하다.
전날 새벽까지 비가 온 뒤 갠 탓에 하늘은 맑고 높았다. 약간의 먹구름이 남아 있긴 했지만...
산책하기 좋은 바람과 햇살, 고층 건물 없이 탁 트인 잔디밭과 꽃밭, 그리고 푸른 하늘과 뭉게구름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사람이 너무 많아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긴 어려웠지만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풍경을 선물 받은 것 같아 고마웠다. 그리고 몰라봐서 미안했다. 해외 어느 여행지 보다 멋지고 아름다웠다.
주변 주차 시설 부족과 교통 통제가 되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