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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아 Aug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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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2일 새벽 2시 26분에서 36분 사이

밤에 운동을 다녀와서 그런가. 잠이 오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책상에서 일어나 침실로 들어갔으면 자고 있을 시간일 수도 있지. 멍하니 앉아 음악을 듣다가 출장 준비 조금, 이후 여행 준비 조금, 이것 저것 알아보고 나서 내일 업무들을 차근차근 정리하고 나니 이 시간이 되었다. 흘려보낸 시간이 더 많지만, 책상에 앉아 이 시간을 맞이하는 게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원래는 손으로 일기를 쓰고 싶었는데 뭔가 꾹꾹 눌러쓰기엔 에너지가 없고, 그래서 브런치 텅 빈화면을 띄워놓고 좀 바라보다가 뭐라도 쓰기로 했다. 지금 내 상태는 이미 모든 금요일에 일 약속과 놀 약속이 잡혀있고, 여러 바쁜 업무들이 기다리고 있는 9월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마음 속에 찰랑대고 있는 상태. 9월 말에 있는 출장도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지만, 문득 잘 준비하고 있는걸까, 걱정하게 된다. 


일을 하나하나 해나가다 보면 재미있는데 그 전에 예측 안되는 상황들을 괜히 불안해 하는 것 같다. 일종의 심리적 습관 같은 것인데 이게 왜 필요할까, 어떻게 생긴걸까 생각하는 요즘. 뭔가 얻어지는 것이 있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만들어냈을텐데, 딱히 베네핏이 뭔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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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6일을 일하는 것은, 특히 토요일에 낮일을 하는 것은 에너지가 더 들어가는 것 같다. 어제 하루 쉬었는데 회복이 다 안되었다. 어떨 때 회복이 잘되고 어떨 때 회복이 안되는지, 요즘 주요 관찰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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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만 쓰기로 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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