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저티프로젝트가 본 N잡러
지난 3월 말, 두 개의 회사에서 낮일을 했던 N잡이 마무리되었다. 나는 여전히 N잡러지만, 두 개의 회사를 넘나들며 일을 또 할 수 있을까 싶어 정리를 좀 해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일하며 가지게 된 질문, 나만의 노하우, 만나게 될 수 있는 상황 같은 것들. 누군가 두 개의 직장에서 일하고 싶을 때 찾아볼 수 있도록. 이건 퇴사하기 전부터 생각했던 것인데 어떤 콘텐츠에 담아서 어떻게 정리해둘까 생각만 많던 찰나, 진저티프로젝트에서 먼저 정리해주셨다.
나는 누구나 여러 개의 회사에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일 근육과 습관이 다르기 때문에 넘나들며 일하는 게 모두에게 최적의 환경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보다 더 높은 확률로 우리는 N잡러와 일하게 되어있다. 그게 회사 안이든, 단기 프로젝트이든, 뭐든. 이미 그 흐름은 시작되었고, 앞으로는 더 많아질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N잡러와 일 할 준비가 되어있을까? 그리고 함께 즐겁게 일하려면 뭐가 필요할까?
이런 내용을 담은 진저티프로젝트의 마무리 글이지만, 어쩌면 프롤로그.
"진아님이 진저티에서 잘 일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우리와 멀어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진저티에 대해서 매일매일 생각하고, 진저티에서 맡은 매일매일 고민하면, 그는 자신이 선택한 N잡러로서의 삶을 건강하게 살아낼 수 없었다. 진저티에 즐겁게 출근해서 우리와 함께 몰입하여 일하기 위해서는 그는 우리와 떨어져 있는 시간동안 또다른 조직의 업무와 고민을 충분히 몰입하고 돌아올 수 있어야 했다. 이 새로운 원리는 나에게 무척 낯선 것이었다. 이것은 내가 급한 업무가 생각나더라도 그에게 정해진 출근일이 아닌 경우 연락을 자제해야 하는 것이고, 그가 잘 해 낼 수 있는 여러가지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에도 그가 낼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고려해서 취사선택해야 하는 것을 의미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