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신에 대한 방임이 아니야

최은영의 '신짜오, 신짜오'

by 진아
이제 나는 사람의 의지와 노력이 생의 행복과 꼭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 엄마가 우리 곁에서 행복하지 못했던 건 생에 대한 무책임도, 자기 자신에 대한 방임도 아니었다는 것을.
- 최은영, '신짜오, 신짜오'에서


일을 많이 한 날은 꼭 소설이 읽고 싶어진다. 아마도 내 삶을 내가 방임하고 있지 않다는 걸, 살아지는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걸 스스로에게 증명하고 싶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했다. 내 의지와 노력이 부족해서 그런 거 아니라고.

전에 보이지 않았던 문장들을 봤다. 지난 번에 읽을 때 접지 않았던 귀퉁이를 접고 일기를 쓰며 지난 하루의 나를 위로.


_2016.12.7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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