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행복하게 하는 글쓰기

강원국의 <홍보담당자를 위한 글쓰기>를 듣고

by 진아

10월 중순부터 이번주 월요일까지, <홍보담당자를 위한 글쓰기> 수업을 들었다. 강사는 강원국선생님. '대통령 연설문 첨삭'의 증거가 된 태블릿으로부터 시작된 스캔들의 한 가운데에서 '전직 대통령 연설문 보좌관'의 강의를 들은 거다. 수강신청을 9월 중순에 했으니까, 이런 경험이 되리라고 그때는 생각지도 못했지.


'연설문'이라는 글 자체가 굉장히 묘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데, '글'인데 목적은 '말하기'라는 것. 또한 반드시 '청자'가 있고, 청자를 설득하기 위한 재료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말하기, 읽기, 듣기, 쓰기의 고리가 잘 물려 있어야 제대로 된 연설문이 나오는 것이다. 두 대통령을 모시고 청와대에서 연설문 보좌관으로 일하며 리더들이 글쓰기를 통해 어떻게 생각하고 결정을 내리고 사람들과 소통하는지를 직접 본 당사자로서, 그것이 가지는 힘을 이분만큼 강력하고 설득력 있게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그래서 듣고보니, 글쓰기 강의라기 보다는 인생수업 또는 리더십 강의에 가까웠다는 생각이다.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 이 네 가지의 순환 고리 안에서 의사 결정을 하고, 관계를 맺고, 누군가를 격려하기도 할 리더들,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깨알같은 전직대통령 시트콤 에피소드는 덤.


첫 수업에서도, 마지막 수업에서도, 나를 표현하기 위한 진지를 구축하고, 그곳에 나를 쌓아가면서 행복하게 살자,고 하셨다. 이런 시국일수록 최선을 다해 행복해지고 싶으므로, 퇴근 후 이렇게 글 쓰면서 행복하게 살겠다:-) 오늘도 어떻게 끝내야 할 줄 몰라서 다짐으로 끝내고 마는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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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치고 조금 걷다가, 아현동 육교.

_2016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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