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adelphia
나와 다른 자에 대한 편견과 혐오가 사라지지 않은 사회. 90년대라면 그 정도가 더욱 심했겠지요. 에이즈의 공포가 극에 달하던 90년대 초반, 소수자라는 존재로 인해 해고를 당해야 했던 앤드류의 존엄을 회복하기 위한 싸움이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그 여정에 한때는 라이벌이었지만 인간이라는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했던 조가 있었기에 더욱 의미있었죠.
진보적 가치를 노래하는 뮤지션 Bruce Springsteen이 담담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Streets of Philadelphia를 들으며 나 자신부터 타자에 대한 벽을 누그러트리자고 맹세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굳게 닫힌 문을 조금씩 열어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