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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Nov 24. 2020

<슬라이딩 도어즈> (1998)

Sliding Doors

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덕질의 배우 기네스 팰트로. 초등학교 6학년 때 EBS 영어회화를 시청했는데 매 달 한편씩 영화를 선정해서 영화대사로 공부했습니다. 이 때 담당하시는 분이 기네스 팰트로 팬이었는지 한 해에 무려 4편의 영화를 선정하셨어요. <엠마> <위대한 유산> <슬라이딩 도어즈><블러드 라인> 그리고 다음해에는 KBS 굿모닝 팝스에서도 기네스 팰트로 영화를 선정했는데 이 영화는 저의 100일차 인증 영화가 될 겁니다.

이 시기 기네스 팰트로가 최전성의 커리어를 구축할 때였고 저는 뭔가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빠져들었죠.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중 한편이 <슬라이딩 도어즈>입니다. 지하철을 타냐 못 타냐에 따라 달리지는 인생. 그리고 아무리 단기적으로는 행복할 것 같아도 인생사는 새옹지마이기에 그 결말을 누구도 알 수 없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어요. 금발 커트와 생머리의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 기네스 팰트로우도 잊을 수 없구요. 이 영화보고 런던여행 가서 영화 속 지하철역인 Waterloo역에 일부러 내리기도 했습니다.

영화의 첫 장면 분주한 출근길에 등장하는 Have Fun go mad와 이 영화의 주제곡이나 다름없는 Aqua의 발라드 Turn back time는 우리 일상에도 일어날 수 있는 시간, 인생, 찰나의 순간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90년대말이 선사하는 감성이 듬뿍 느껴지는 ost에요

https://youtu.be/gCQgBmd1Rmg


https://youtu.be/Ls0WfopgR9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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