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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Nov 25. 2020

<로렌스 애니웨이> (2012)

Laurence Anyway

크리스마스가 이제 한 달 남았네요. 2013년 크리스마스 이브에서 크리스마스로 넘어가는 자정에 심야영화 세편 중 첫 번째로 상영되었던 영화라 기억에 남아요. 자비에 돌란은 제 취향에 정말 안 맞는 감독이지만 이 영화만큼은 여운이 깊었습니다. 성정체성을 찾아가는 남주인공보다 그의 변화를 지켜봐야 하는 고통을 애써 숨긴 채 진정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여주인공에 더욱 공감이 많이 갔어요.

낯선 섬으로 떠나 눈덮인 길을 걸으며 환상적인 장면이 등장할 때 나오는 Moderat의 A New Error을 들으면 자비에 돌란이 과하기는 해도 음악 선택 하나는 뛰어나게 잘한다는 것을 느낍니다. 몽환적인 리듬과 선율의 반복 속 기약없는 환희가 약간은 서글프게 다가왔어요.

https://youtu.be/VzYbZr4K9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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