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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Nov 27. 2020

<시> (2010)

Poetry

어제 클래식 음악 감상회에서 백건우 선생님의 슈만 앨범을 듣다가, 반려자인 윤정희 선생님께서 현재 알츠하이머로 투병생활중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자연스레 영화 <> 미자의 모습과 오버랩되며,  고단하고 힘들었을 삶이 떠올라 먹먹한 마음을 견뎌야 했습니다.

시를 쓰며 좋은 것만 보고 아름다운 것만 느끼고 싶지만 냉혹한 현실이 그녀를 절망에 빠트리고 알츠하이머 진단까지 받게 되죠.  수업 시간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 어린 시절 언니와의 기억 이후 한번도 행복의 기억이 없었다던 미자의 고백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시를   없는 세상에서, 죄책감과 속죄를 떠안고 써내려간  “아네스의 노래 들어봅니다. 영화  미자가 현실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랐지만, 인생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기에 더욱 슬프고 절실합니다.


https://youtu.be/GSQv1f7TJ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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