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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 suis comme je suis(나는 나에요)

Juliette Gréco

by Jacques

작년 9월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줄리엣 그레코(Juliette Gréco). 어머니로부터 미움받고, 가족들이 레시스탕스 활동에 가담하여 박해를 받는 등 고통스러운 삶을 거쳐, 2차세계대전 후에는 프랑스 근현대 문화의 보고 Saint Germes de Pres 거리를 중심으로 많은 예술인, 문인들과 교류를 하며 혼을 불태웠습니다. 사르트르는 그녀를 두고 "수백 편의 시를 품은 목소리"라고 칭송할 정도였고, "실존주의의 뮤즈"라고 불리기도 했는데요. 가수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빛나는 삶을 살았습니다. 사랑에도 열정적인 사람이었기에, 세 남자와 결혼하고 마일스 데이비스와 열정적인 사랑에 빠졌지만 결국엔 그가 1991년에 세상을 떠날 때 까지 영원한 친구가 되어 주었고, 알베르 카뮈와도 연인 사이였다는 말이 있습니다.



줄리엣 그레코의 노래들에서는 독립적인 주체로서의 여성을 이야기하는 자존감이 느껴지는데요. 사르트르가 소개해 준 레몽 크노의 시 Si tu t'imagines(네가 생각한다면)을 읽고,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노래 중에 Deshabillez-moi(나의 옷을 벗겨줘요)는 스트립 걸의 입장에서 부르는 노래로, 여성의 입장에서 욕망을 표현하는, 당시로서는 대담하고 파격적인 시도였죠.


오늘 제가 고른 노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수많은 명곡들의 작사가이기도 한 Jacques Prevert의 시에 노래를 붙인 Je suis comme je suis입니다. 1951년 발표된 노래에요


Je suis comme je suis

Je suis faite comme ça

Quand j'ai envie de rire

Oui je ris aux éclats

J'aime celui qui m'aime

Est-ce ma faute à moi

Si ce n'est pas le même

Que j'aime à chaque fois

Je suis comme je suis

Je suis faite comme ça

Que voulez-vous de plus

Que voulez-vous de moi


나는 나에요

나는 이렇게 만들어졌어요

내가 웃고 싶으면

그래요 큰 소리로 웃죠

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좋아해요

이게 내 잘못인가요?

매번 사랑하는 사람이

다르다고 해서 말이에요

나는 나에요

나는 이렇게 만들어졌어요

더 이상 뭘 더 원해요

더 이상 나에게 뭘 원하나요


Je suis faite pour plaire

Et n'y puis rien changer

Mes talons sont trop hauts

Ma taille trop cambrée

Mes seins beaucoup trop durs

Et mes yeux trop cernés

Et puis après

Qu'est-ce que ça peut vous faire

Je suis comme je suis

Je plais à qui je plais


나는 즐기기 위해 태어났고

이는 결코 바뀌지 않을거에요.

나의 굽은 매우 높고

몸은 휘었고

가슴은 매우 단단하죠

그리고 내 눈은 거무스레하구요

그러고 나서

당신은 뭘 할수 있나요?

나는 나에요

나는 내가 맘에 드는 사람을 좋아해요


Qu'est-ce que ça peut vous faire

Ce qui m'est arrivé

Oui j'ai aimé quelqu'un

Oui quelqu'un m'a aimée

Comme les enfants qui s'aiment

Simplement savent aimer

Aimer aimer

Pourquoi me questionner

Je suis là pour vous plaire

Et n'y puis rien changer


나에게 벌어진 일들

이에 대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나요

그래요 난 누군가를 사랑해고

누군가는 나를 사랑했어요

서로 사랑하는 아이들이

단지 사랑을 아는 것처럼요

사랑 사랑

왜 나에게 묻나요

나는 당신을 기쁘게하기 위해 거기에 있어요

그리고 이건 변하지 않을거에요


여러분도 이 노래 속 주인공처럼, 내 자신을 당당하게 표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적극적임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길 바랄게요.


https://www.youtube.com/watch?v=-dvzcdnFOo4

https://www.youtube.com/watch?v=heo2y8o68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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