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ust> Charles Gounod
문학과 클래식 음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죠. 특히 무대 위에 올려지는 음악극인 오페라는 문학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독일 문학의 걸작으로 널리 알려져있지만, 정작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사람은 많이 않을 것 같은 작품, 괴테의 <파우스트>도 수많은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는데요. (저도 워낙 어렸을 때 읽은지라 대략적인 줄거리만 기억하고 있네요.) 그 중 샤를 구노(Charles Gounod)의 <파우스트>는 가장 인기가 많고 잘 알려진 오페라입니다.
프랑스 작곡가 샤를 구노는 원래 성직자를 꿈꿨을 정도로 종교에 심취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1842년 로마 유학을 마치고 프랑스로 돌아와 본격적인 작곡 활동을 시작합니다. 그 당시에는 마이어베어, 로시니 등의 작곡가들이, 주로 영웅을 소재로 하고 화려한 발레와 안무, 의상등이 등장하는 5막 구성의 "그랜드 오페라(Grand Opera)"가 활발히 작곡되었는데요. 구노 역시 이들의 영향을 받으면서, 오페라와 미사곡 등을 작곡하고 마침내 1859년 파우스트를 초연, 대성공을 거둡니다. 이 작품이 성공한 데에는 독일 교회음악의 장중함에 이탈리아식 선율의 유연함, 그리고 프랑스어가 주는 관능미까지 더해지고, 원작과는 달리 마르게리트를 활발하고 적극적인 여성으로 묘사함으로써 관객들에게 좀 더 매력적이었다는 점을 들 수 있겠구요. 특히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극장의 인기 레퍼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원작은 크게 1부는 마르게리트의 이야기, 2부는 헬레네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노의 오페라는 1부에 집중을 하였고 총 5막으로 이루어졌는데, 가끔씩 5막을 축약해서 4막으로 구성해서 공연되기도 합니다.
(줄거리)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2270827&cid=60509&categoryId=60509
(해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1517&cid=59000&categoryId=59000
파우스트를 대표하는 아리아는 3막에 등장하는 파우스트의 아리아, Salut! demeure Chaste et Pure (안녕! 정결하고 순수한 집이여)인데요. 보통 "정결한 집"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서정적인 멜로디가 일품인 아름다운 곡입니다. 2막에서, 메피스토펠레에게 영혼을 팔아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는 마르그리트에게 다가가지만 그녀는 퉁명스럽게 일관하는데요. 3막에서 메피스토펠레가 걱정 말라며 무언가를 준비하는 사이, 파우스트는 마르그리트의 집 앞에 당도하고, 그 집 앞에서 그녀의 순수하고 정결한 모습이 언제나 지속되길 바라며 이 노래를 부릅니다. 앞부분에 약간의 레치타티보가 등장해요. (여기서 '너'는 마르게리트의 집을 의미합니다.)
Quel trouble inconnu me pénètre?
Je sens l'amour s'emparer de mon être
O Marguerite! à tes pieds me voici!
알지 못하는 어떤 괴로움이 나를 관통하는가?
사랑이 나의 모든 것을 감싸고 있지
오 마르게리트! 바로 당신 앞에 있어
Salut! demeure chaste et pure, où se devine
La présence d'une âme innocente et devine! .
안녕! 정결하고 순수한 집이여.
순수하고 고귀한 영혼을 느낄 수 있는 곳
Que de richesse en cette pauvreté!
En ce réduit que de félicité! ...
이런 가난함에서 피어난 풍요로움
이런 누추함에서 행복이 피어나다니!
O nature, c'est là que tu la fis si belle,
C'est là que cette enfant à grandi sous ton aile,
A dormi sous tes yeux!
오 자연이여, 여기가 그녀에게 아름다움을 불어넣고
너의 날개품에 그녀가 자라나고
당신의 눈길 아래 잠들었구나
Là que, de ton haleine enveloppant son âme,
Tu fis avec amour épanouir la fêmme
En cet ange des cieux!
여기에, 너의 숨결을 영혼에 불어넣어
천국의 천사들 속에
사랑에 피어나는 여인이 태어났구나
알프레도 크라우스, 니콜라이 겟다, 김우경의 목소리로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