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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Jan 04. 2022

Pacific 231 & Rugby

Arthur Honegger 

프랑시스 풀랑크, 다리우스 미요에 이어 세번째로 들어볼 프랑스 6인조 음악가는 Arthur Honegger(아르투르 오네게르)입니다. 1892년 프랑스에 태어난 스위스 작곡가로 취리히 음악원에서 수학한 후 파리에서 공부하며 음악인의 길을 걸었습니다. 작곡에 대한 열정이 지나친 나머지 , 작곡에 전념하기 위해 따로 살 것을 전제로 결혼을 하고, 대신에 매일 아내가 사는 아파트를 방문했다고 하네요. 아내는 친정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었는데, 점심에 방문했다고 하니 밥을 얻어먹으려고 간거 같긴 합니다 ^^;; 2차세계대전 당시에는 프랑스 레지스탕스로 활동하고 1996년부터 2017년까지는 스위프프랑 지폐(20프랑)에도 등장할 만큼 기억되고 있죠. 




바흐 스타일의 대위법, 역동적인 리듬과 멜로디의 진폭, 소리의 반향을 토대로 하면서도 일정한 형식을 추구하는 작법으로 6인조 그룹의 다른 작곡가들의 음악들보다 좀 더 중량감이 느껴집니다. 이러한 특성은 그의 초기 대표작품인 교향적 악장(Mouvement Symphonique)에서도 느낄수가 있는데요. 총 3개의 교향적 악장 중, 비교적 자주 연주되는 1번과 2번을 들어보겠습니다.


1번은 1923년에 작곡된 Pacific 231로, Whyte notation 계열에 속하는 증기기관차입니다. 호네게르는 철도 매니아로 잘 알려져잇었고, 여자와 말 만큼이나 증기기관차를 사랑한다고 말할 정도였는데요. 증기기관차가 증기를 뿜어내며 역동적으로 바퀴를 굴리며 달려가는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했습니다. 1949년 제작된 동명의 단편영화에서도 이 음악이 활용될 만큼 호네게르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2번은 1928년에 작곡된 Rugby로, 럭비 선수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의 이력이 잘 반영되어 있는 곡입니다. 1번의 기관차와 더불어, 두 팀이 럭비를 하고 있는 다이내믹한 순간을 교향적 형식에 담아낸 곡입니다. 


 Pacific 231은 Ken Saul이 지휘하는 Corvallis-OSU 심포니의 연주로, 1949년 영화가 함께합니다. 


https://youtu.be/SNvL_inHWyw


Rugby는 1929년 오네게르가 직접 지휘한 귀한 녹음으로 감상하실게요. 파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연주입니다. 


https://youtu.be/VsxqjP0oFX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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