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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Jan 14. 2022

Partita for 8 Voices

Caroline Shaw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Caroline Shaw(캐롤라인 쇼)는 바이올린으로 음악에 입문하고 Roomful of Teeth라는 보컬 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타악기, 아카펠라, 현악4중주 등의 다양한 음악을 작곡하고 있습니다. 2015년에는 카니예 웨스트의 노래의 리믹스를 공동 프로듀싱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장르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2013년 퓰리처상 음악부문 최연소 수상, 2014년 그래미상 현대음악부문 후보에 빛나는 Partita for 8 Voices는 보컬그룹인 Roomful of Teeth를 위해 작곡된 곡으로, 바로크 시대의 음악형식인 Partita(파르티타)를 아카펠라를 통해 현대적 방식으로 재해석하였습니다. 파르티타는 변주곡, 또는 모음곡의 형식을 띄는데 이 작품 역시 바로크 시대의 춤곡을 따라 I. Allemande II. Sarabande III. Courante IV. Passacaglia의 네 부분으로 구성하였구요. 미국의 현대미술가인 Sol LeWitt의 작품 "Wall Drawing 305"에서 영감을 얻었고, 가사는 솔 르윗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도공에게 지시한 사항들을 비롯하여 스피치, 속삭임, 한숨, 무의미한 언어들이 혼재되어 나타납니다. 노래를 하는 중에도 다른 누군가는 나레이션을 하는 등 다소 무질서해 보이지만 바로크의 양식이 그렇듯, 결국 균일한 멜로디와 소리로 수렴됩니다. 일부는 명확하고 일부는 흐릿한 가사속에서 인간의 목소리만이 자아낼 수 있는 하모니의 세계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이 곡은 2019년 Guardian 지에서 선정한 2000년 이후 최고의 예술음악(클래식 음악) 중 한 작품으로 선정이 되엇습니다만, 캐나다 이누이트 원주민의 katajjaq(목을 떨려 소리를 내는 방식) 뮤지션들은 이 곡의 3악장에 대해, 자신들의 가사를 무단도용하고 창법도 희화화 했다고 비판하며 고소하는 이도 있엇습니다. 향후 공식입장을 통해, Caroline Shaw는 2010년 이투이트 뮤지션들을 고용하고 같이 연구한 적이 있으며 이 때 배운 창법들을 차용한 것은 맞으나, 세세한 패턴은 다르다고 해명하였습니다. 이후에는 다행히 원만하게 해결된 것 같네요. 



https://youtu.be/NDVMtnaB28E


https://youtu.be/UjZASUvg5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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