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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Jan 17. 2022

Adagio from Spartacus

Aram Khachaturian

지금의 조지아 땅에서 태어난 아르메니아계 작곡가 Aram Khacchaturian은 1921년, 코카서스 지역이 소비에트에 편입된 후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건너가 Gnessin음악원과 모스크바 콘서바토리에서 공부하며 음악적 기반을 쌓았습니다. 그의 이름을 처음으로 알린 작품은 1936년 발표된 피아노 협주곡이고, 이후 바이올린 협주곡과 첼로 협주곡, 다양한 발레음악들을 통해 명성을 쌓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음악도 후에는 스탈린에 의해 프로코피예프, 쇼스타코비치 등과 더불어 "형식주의자"라고 비난을 바다가 나중에 명예를 회복하여 1950년대부터는 후학을 양성하고, 1957년에는 소련 작곡가협회 비서관으로 재직, 1978년 사망할 떄 까지 역임하였습니다. 그의 음악은 아르메니아의 전통 음악의 영향을 바탕으로 아름답고 신비로운 경향을 많이 드러내고 있는데요. 아르메니아에서는 지금도 국가적 인물로 칭송하고 있고, 수도 예레반에는 그의 박물관도 있는데요. 코로나가 어느정도 진정되면 가장 먼저 여행하고 싶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2019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때는 그의 대표작품인 Sabre Dance의 작곡 유래를 그린 극영화가 상영되기도 했었죠. 



1900년대에 태어난 작곡가이지만 아르메니아, 러시아의 전통적 음악을 클래식 장르에 녹여내면서 관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악들이 많은데요. 그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그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발레모음곡인 <Spartacus(스파르타쿠스)> 중 아다지오입니다. 모라인에 대항하는 스파르타쿠스의 용맹함을 그린 발레로, 1956년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초연되었구요. 이 떄에는 발레로서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68년 유리 그리고르비치가 안무를 다시 맡으면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현재 러시아의 발레극장에서 자주 올려지는 레퍼토리이구요. 국내에서도 아주 가끔씩 공연하는 것 같아요. 


이 발레음악을 작곡한 하차투리안은 오케스트라용 모음곡으로도 재편했는데 총 4개의 모음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특히 발레 2막에서 스파르타쿠스와 프리지아(Phrygia)가 탈출에 성공할 때, 아름다운 아다지오의 선율이 흐릅니다. 약 10분간 펼쳐지는 듀엣은 이 발레의 하이라이트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발레 영상으로 직접 감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https://youtu.be/JN8gkmIa6yA



https://youtu.be/gZqo2vyHwi0



유명한 작품이라 다른 악기들을 통해서도 많이 연주되는데요. 하차투리안 트리오가 연주하는 실내악 버전과 피아노 솔로 버전도 아름답습니다. 



https://youtu.be/OfsuRwHWKFY

https://youtu.be/lHkwAM50MXU


이런 음악은 피겨스케이팅 배경음악으로도 제격이죠. 


https://youtu.be/eixBm3WMUsU


https://youtu.be/ZstdpJ-GIGM


하차투리안의 음악이 나온 영화중에서 가장 유명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한 장면입니다. 여기서는 스파르타쿠스가 아닌, 또다른 발레작품 Gayane의 아다지오가 흐릅니다. 



https://youtu.be/O4uOZnao7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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