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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cques Jan 28. 2022

Popol Vuh

Alberto Ginastera

La creación del mundo maya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Alberto Ginastera(알베르토 히나스테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라틴아메리카를 넘어 20세기 현대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작곡가입니다. 그의 음악은 시기에 따라 "객관적 국가주의(1934-48)", "주관적 국가주의(1948-58)", "신표현주의(1958-83)"의 변화를 거쳤고 각 시기에 따라 다양한 아르헨티나의 전통 및 민속 음악적 요소를 차용합니다. 이러한 경향은 신표현주의 시기에 이르러 점차 희미해지고 추상적인 형태로 나타나지요. 아르헨티나 작곡가였던 만큼, 그의 음악들에는 아르헨티나의 넓은 초원에서 영유하고 살아가는 바우초드르이 인생이나, 라틴아메리카의 전통적인 모습들이 담겨 있습니다. 




히나스테라가 1975년부터 작곡을 시작했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1983년까지 결국 마치지 못하고 미완성으로 남은 Popol Vuh는 "La creación del mundo maya (마야 세계의 창조)"라는 부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7개의 악장을 통해 마야 문명의 탄생을 이야기합니다. Popol Vuh는 고대 마야로부터 내려오는 건국 신화로서, 오늘날에도 멕시코, 과테말라 등지에서는 중요한 전설이자 고전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 스페인이 라틴아메리카 대륙을 점령하기 한 참 전의 마야 신화와 쌍둥이 영웅 Hnaphu와 Xbalanque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K'iche' 원주민 어로 Popol Vuh는 "인류의 책", "공동체의 책"을 뜻합니다. 


1975년 지휘자 유진 오먼디의 위촉으로 작곡을 시작하였고, 원래는 8개의 악장으로 계획되었다가 마지막 8번째 악장을 남긴 채 히나스테라는 세상을 떠났는데요. 이후 유진 오먼디도 1985년에 세상을 떠나서 이 작품은 잊혀지는 듯 했다가, 히나스테라의 친구이자 피아니스트인 Barbara Nissman이 악보를 발견, 히나스테라 사후 6년째인 1989년에 레너드 슬래트킨의 지휘로 초연되었습니다. 마지막 악장은 결국 완성되진 못했지만, 7개의 악장만으로도 상당한 완결성을 지닌 작작품으로 평가됩니다. 고대 문명을 소재로 하는 만큼 원초적인 느낌도 가득하구요. Ricardo Chaves가 지휘하는 Asociación Sinfónica de Heredia의 연주입니다. 이 영상에서는 특별하게도, 기존의 알려진 7개 악장에서 한 개의 악장이 더 추가되었느데요. 이 시기 즈음에 새로 발견되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나 기사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좀 더 정보를 찾아봐야 할 것 같아요. 


I. La noche de los tiempos  시간의 밤 

II. El nacimiento de la tierra 지구의 탄생 5:45  

III. El despertar de la naturaleza 자연의 기상 10:48 

IV. El grito de la creación 창조의 외침 15:45 

V. La gran lluvia 거대한 비 16:20 

VI. La ceremonia mágica del maíz 옥수수의 마술의식 19:15  

VII. El sol, la luna, las estrellas 태양, 달, 별 21:40 

VIII. El amanecer de la Humanidad 인류의 출현  23:20






https://youtu.be/WTP4Nj4Eqy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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